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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에도 불타는 의지…우즈, 메이저 16승 노린다

美 방송서 1승 추가 각오 밝혀

16일 개막 PGA 챔피언십 출전

골프 싫어한 딸 얘기도 털어놔

NBC 투데이쇼에 출연한 타이거 우즈. 투데이닷컴 캡처




“내 목표는 가슴팍의 이 로고를 망치는 거예요.”

시간과 싸우고 있는 49세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NBC 투데이쇼에 출연했다. 최근 공개한 자신의 새 의류 라인 ‘선 데이 레드’의 홍보 차원으로 큼직한 호랑이 로고의 후드 스웨터를 입고 나온 그는 이 자리에서 직접 로고를 설명하면서 “이게 내 새 트레이드마크인데 이것을 망치는 게 내 일”이라며 웃었다.

선 데이 레드의 호랑이 로고는 15개의 선으로 이뤄져 있다. 우즈는 “내 커리어를 말해주는 선이다. 메이저 대회 15승을 의미하는데 지금의 형태를 망가뜨려야만 한다”고 했다. 메이저 16승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세운 이 부문 기록(18승)은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즈는 은퇴 전 메이저 1승은 더 하겠다는 각오를 재치 있게 풀어냈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60위에 그친 우즈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대회장인 발할라골프클럽은 우즈가 2000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코스다. 2019년 마스터스가 마지막 메이저 우승인 그는 “올해 남은 3개 메이저에 모두 출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약 10분간의 방송에서 우즈는 어릴 적 얘기와 가족 얘기도 했다. 최종일에 늘 빨간 셔츠를 입는 습관이 어머니의 권유 때문인 것으로 잘 알려진 그는 “주니어 시절 정말 빨간 옷을 입고 우승을 많이 했다. 어느 날 파란 셔츠를 입고 나가봤는데 미끄러졌다. 엄마 말은 늘 맞는 법”이라고 돌아봤다.



선 데이 레드 로고. 투데이닷컴 캡처


우즈는 16세인 아들 찰리의 골프 대디이기도 하다. “경기에 유용한 조언을 해주면 잘 들어줬는데 최근에는 한 귀로 흘리는 것 같더라”면서 “열여섯이니 그럴 만도 하다”고 애써 당연한 듯 넘겼다. 열일곱인 딸 샘은 축구와 육상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골프는 애초에 하지 않았다.

우즈는 “어떤 면에서 딸은 골프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 한창 자랄 때 곁에 있어야 할 아빠를 빼앗아간 게 골프라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대회 일정 때문에 나는 떠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몇 주씩 집을 비워야 했으니까요. 우리 부녀의 관계 형성은 골프가 아닌 것으로 해야만 했습니다. 대신 아들과의 유대는 모두 골프로 채웠죠.”

딸 샘은 골프를 미워했지만 골프를 가족만큼 사랑한 아빠는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2022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식 때 단상에 올라 “도무지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우즈를 소개한 것도 샘이었다.

우즈는 2006년 작고한 아버지 얼 우즈도 떠올렸다. “아이들한테 어떤 말을 들려줄 때 ‘아, 이건 아버지가 나한테 하던 말인데’ 싶을 때마다 놀란다”는 그는 “그렇게 아버지는 여전히 내 삶의 일부로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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