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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도 이렇게 결혼식 안 하는데"…86세 중국인 신랑 결혼식 어떻게 했기에?

86세 중국인 남성 베이징대 재학 시절 첫사랑과 재회

각자의 삶을 살다 배우자 세상 떠나면서 결혼식 올려

누리꾼들 "평생 소원 이룬 두분에 축복을" 응원 메시지

대학생 시절 캠퍼스 커플이었지만 헤어지고 각자의 삶을 살다 수십 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을 한 80대 중국인 커플이 중국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사진=SCMP 캡처




80대 중국인 남성이 베이징대 동기였던 첫사랑과 수 십년 만에 재회해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진심 어린 축복의 메시지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 중국 중부 후난성 이양시 출신의 ‘노(老) 신랑’ 저우계림은 5살 연하의 대학 동문이자 첫사랑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졌고, 해당 장면은 본토 소셜미디어(SNS)에 빠르게 확산되며 커다란 관심을 받았다.

올해 86세인 저우는 중국 최고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북경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이후 고향에 내려가 가오핑 중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교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에 평생을 바쳤다.

저우보다 5살 연하인 81세의 신부 양 수구이도 북경대학 출신이다. 당시 둘은 연애를 했지만, 이후 각자의 길을 갔고, 수십 년을 떨어져 지냈다.

저우의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에 따르면 이들은 각자 가정을 꾸려 결혼 생활을 했다. 배우자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둘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오랜만에 재회한 둘은 삶에 활력을 되찾았으며, 남은 세월을 함께 보내기로 결정하고 결혼식을 통해 그들의 결합을 공식화했다.



온라인에 게재된 영상을 보면 둘의 결혼식은 단순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아이템들로 장식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60년 동안 제비가 이별하듯 그 어떤 비단책도 우리의 그리움의 깊이를 담아내지 못했다. 간절한 희망의 100년, 이제 붉은 촛불 곁에서 우리의 첫사랑을 새롭게 새긴다” 등의 글들이 적혀 있다.

81세의 신부 양슈구이(楊秀伯). 사진=SCMP 캡처


결혼식이라는 축제 기간 동안 신부는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고, 북을 연주해 활기찬 분위기를 배가했다.

이 부부의 친구인 첸은 “결혼식 테이블이 3개 정도였고 가까운 친구와 친척들만 참석했다”며 “이는 중국 전통 기준에 따르면 작은 규모의 리셉션”이라고 전했다.

이 이야기는 온라인 상에 확산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둘의 재회를 영원한 사랑에 대한 축복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다. 조용히 함께 하기만을 바라는 게 아니라 고령에도 불구하고 활기차게 신부를 맞이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요즘 결혼하는 사람들은 그런 노력을 하려 하지 않는다"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평생 소원 이룬 두 분께 축복을 보냅니다” “두 분은 삶의 원을 그리며 돌아왔다. 이것이 진정한 성취하는 모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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