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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회의장 누가되든 '강경파'…野 3인방 '선명성 부각' 표심경쟁

중립성보다 투쟁·당파성 강조

"명심은 나" 친명 표심 경쟁도

정성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에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앞서 후보들 간 선명성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 야당의 최다선 의원들이 여야 대립을 중재하기 위한 중립성보다는 이재명 대표와 손발을 맞출 ‘명심’과 당파성을 일제히 강조해 6월 새로 개원할 국회도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의장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의장이) 민주당 출신으로서 다음 선거 승리에 대해 보이지 않게 (바닥을) 깔아줘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의장 도전을 선언한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도 중립보다는 정부와 여당에 맞선 투쟁을 언급하는 등 ‘선명 야당’을 외치고 있다.



후보들은 이 대표의 의중이 어디에 쏠려 있냐를 두고도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이다. 170명가량의 민주당 의원들 중 친명계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결국 친명계 표심이 경선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앞서 “이 대표가 ‘열심히 잘하라’고 했다. 명심은 당연히 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이 대표 성격상 어느 분이든 ‘열심히 해보라’고 했을 것”이라며 “그건 덕담”이라고 일축했다.

결국 누가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여야 사이에서 중립을 최고 덕목으로 지켜왔던 관례를 깨고 한쪽에 치우친 강경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의장 임기 중에는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한 국회법 취지와도 어긋나는 대목이다. 의장 후보들 모두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해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 역시 파행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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