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10 총선을 앞둔 판세와 관련해 “현안들에 (당이) 대안을 내놓고 끌고 나갔어야 되는데 대통령실이 어떻게 할까봐 기다리다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28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 당이 그동안 주도권을 가지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발언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파국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며 보다 당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와 같은 주요 현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 선거 초반에는 ‘한동훈 위원장 대 이재명 대표’ 해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여러 가지 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그런 구도였다”면서 “‘한동훈 대 이재명’의 구도가 묻히고 이제 ‘윤석열 대통령 대 조국, 이재명’ 이렇게 감으로써 우리 스스로가 조금은 불리한 전선으로 끌려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근황에 대해서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과거에는 공개 회의 뿐만 아니라 비공개 회의 때도 웃으면서 농담하면서 하는 모습들이 쉽게 눈에 띄었는데 최근에는 웃으면서 말씀하신 모습을 못 봤다”고 전했다 .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당의 역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우리 대통령실의 입장은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은데 쉽게 안 변하시더라”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당이 나서서 좀 움직일 수밖에 없지 않나. 지금으로서는 총선을 2주 앞에 둔 만큼 조금은 불협화음을 내더라도, 파열음을 내더라도 움직여야 당에 활로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심을 반영해 보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고 있는 의료계와 대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저는 민심을 얻는 과정에 민심을 얻는 거라면 또 기회를 찾는 거라고 하면 파열도 파국도 마다하지 않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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