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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특수전 부대 TOP 6…“한 치의 오차 없이 적 격멸”[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작전지역 투입돼 단시간 내 판도 바꿔

‘707특임대’, 비밀임무 베일에 가려져

상륙전 앞서 적 해안침투 ‘UDT/SEAL’

조난한 파일럿 구조 임무 ‘항공구조사’

‘해병대특수수색대’, 해병 중 해병 모여

한미 특수전부대 대원들이 건물을 확보하기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부




지난 3월 13일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적 수뇌부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육군 특전사의 한미연합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유사시 북한 수뇌부 제거를 목표로 하는 일명 참수작전 부대 훈련은 북한이 가장 경계하는 훈련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훈련은 상반기 한미 군 당국의 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신원식 국방 장관이 직접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찾았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북한이 지난해 연말부터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주장하며 긴장을 고조시켜온 가운데 현직 국방 장관이 약 8년만에 참수작전 부대원을 만나 격려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직 국방 장관이 특전사령부를 찾은 것은 2016년 한민구 전 장관 재임 시절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이날 특전사령관 등은 테러 대비태세 및 한미 연합 특수타격 훈련 내용에 대해 신 장관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특전사령관은 보고에서 “국내외 정치 일정을 고려해 북이 테러를 포함한 다양한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러 발생 시에는 즉각 출동하여, 강력히 진압하고, 끝까지 찾아가 응징하겠다”고 했다.

특수정찰·요인암살·주요시설 폭파 등


이 부대는 일명 참수부대다. 1977년 7월 제13공수특전여단으로 창설됐다. 2017년 12월 1일부로 기존 제13공수특전여단을 참수부대인 제13특수임무여단으로 개편했다. 전시 또는 예방전쟁 성격의 작전에서 적의 수뇌부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무력화하는 임무 수행한다. 그야말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제거하는 부대다. 육군의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여단이다. 상징명칭은 ‘흑표부대’다. 포천시에서 창설 됐지만, 1982년 7월 충청북도 증평군으로 이전해 현재까지 주둔하고 있다.

전시가 아닌 평시에 대한민국 내부로 무장공비들이 침투했을 때 벌어지는 대간첩작전에서 주도적으로 적을 잡거나 소탕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말그대로 특수전, 즉 비정규전을 위한 특수부대 중 특수부대다. 그렇다면 우리 군에는 특수전 부대가 얼마나 있을까.

가장 대표적으로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비롯해 해군 특수전전대(UDT/SEAL) 및 해난구조대(SSU), 공군 탐색구조비행전대(SART) 및 공정통제중대(CCT), 해병대 특수수색대 등 6개 특수전 부대가 있다. 이들은 비정규전이 벌어진 경우 작전지역에 투입돼 단시간 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대체불가 부대다.

해군 1함대사령부 3특전대대(UDT/SEAL) 해상침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1함대


육군 특전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수전 부대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부대 구호로 유명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부대에 대해 “우리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이듯, 특수전 역시 광복군 역사에서 시작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1945년 4월 광복군 독수리 요원들이 미국 첩보부대 OSS와 함께 ‘독수리 작전’을 준비한 것이 시초다. 처음에 38명으로 시작한 이 부대는 6.25 전쟁 당시 북파공작부대로 활약한 일명 ‘켈로부대’로 이어졌다. 1958년 4월 1일 제1전투단이 창설되면서 지금의 특전사로 거듭났다.

육군의 특수전사령부는 6.25 전쟁 당시에 대활약하였던 특수 공작 부대인 켈로부대를 모체로 해 세워진 부대다. 유사시 육·해·공의 다양한 루트로 적진에 깊숙히 침투해 게릴라전/민사심리전, 수색·특수정찰, 요인암살 및 납치/직접타격, 인질구출, 주요시설 폭파, 사보타주, 항폭유도, 병참선 교란, 외국내부방어 등 국군의 각종 비정규전을 수행한다. 베트남 전쟁 당시 파병된 맹호부대와 백마부대에 배속돼 적 교란과 기습작전 등의 특수작전 임무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美 특수전 부대 ‘델타포스’도 실력 인정


특히 전시가 아닌 평시에는 무장공비 침투시 대간첩 작전을 주도한다. 실제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 각종 대간첩 작전에 투입돼 무장공비들을 사살하는 수훈을 세웠다. 다만 특전사 예하 일부 여단이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하고 5.18 민주화운동에 진압군으로 투입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전사 예하 부대 중 707특수임무단은 특수부대 내의 특수부대로 불린다. 미군 특수전 부대인 ‘델타포스’도 그 실력을 인정하는 부대다.

평시에는 대테러 작전을, 전시에는 비밀작전 등 부대에 주어지는 작전이 모두 비밀임무로 정확한 임무와 조직, 규모, 훈련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공군 공정통제사(CCT)들이 대량화물 투하훈련에서 C-130 수송기를 정확한 화물투하 지점으로 유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공군


해군에도 2개의 특수전 부대가 있다. 가장 잘 알려진 특수부대는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이다. 1955년 수중폭파대(UDT)로 시작된 해군 특수전전대는 1975년 특수전(SEAL)임무가 추가되면서 UDT/SEAL 부대가 됐다. 상륙작전에 앞서 적 해안에 침투해 기뢰 등 수중 장애물과 해안포, 레이더 등을 제거하고 상륙부대에 각종 해안 정보를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의 UDT/SEAL은 6.25 전쟁 당시 미 CIA의 관리와 미 해군 수중파괴대(UDT)의 훈련 아래 활약하였던 영도부대 해상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 해군 수중파괴대(UDT)를 벤치마킹하여 창설됐다. 이후에 미 해군의 UDT가 Navy SEAL로 발전한 것과 같이 UDT에서 UDT/SEAL로 발전한 부대다. 평시에는 해상 대테러작전이 주임무이다. 적 해안정찰과 첩보획득, 해상정찰, 내륙기습, 폭파, 암살, 해안장애물 제거, 기뢰제거, 요인 구출 및 납치’라는 전통적 UDT임무에 확장돼 육상, 해상 및 공중 특수작전, 직접타격, 해상 대테러리즘, 경호경비’ 등의 임무를 추가한 것이다. 청해부대의 핵심 전력으로 ‘아덴만 여명 작전’을 통해 실전에 강한 부대 역량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도 했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최고의 해상침투


또 다른 해군 소속 특수전 부대는 바로 해난구조전대(SSU)다. 해군의 특수임무부대로 해양 재난·사고에 대응해 인양 및 구조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구 부대명인 해난구조대 당시부터 영문명 ‘Ship Salvage Unit’의 두문자어인 SSU로도 익히 알려져있다. 전군 최고 수준의 수중 작전 능력을 보유한 부대로 평소에는 극한의 재해·재난 환경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1950년 9월 1일 해상공작대로 창설된 이래 세계 최대 수심 인양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잠수 능력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했다. SSU 대원들은 극악의 환경에만 투입되는데, 이에 대비해 훈련 내용 중 마스크에 물을 채우고 하루 종일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한국 해병대 특수수색대가 미군과 영국군 특수수색부대와 함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항 해안 일대에서 연합 수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병대사령부


공군도 2개의 특수전 부대가 있다. 제5공중기동비행단 예하 공정통제중대다. 공군 최고의 특수전 부대다. 붉은 베레모를 착용하는 공정통제사(CCT)가 속한 곳이다. ‘가장 먼저 투입돼,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First there, Last out)는 부대 슬로건처럼 활주로나 관제 시설이 없는 곳에 먼저 침투해 기상·풍향·풍속 등의 정보를 아군 수송기에 알려주고 수송기가 원하는 위치에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관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20여명 정도만 있을 정도의 소수정예로, 한국의 특수부대들 중 가장 적은 인원으로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특수부대 중에 특수부대로 불린다. 2000년 4월에 동티모르에서 한국군 수송기 관제 임무를 수행했고, 2005년 이라크전 당시 쿠웨이트 다이만 부대에 파병돼 기상 상황 조사 등의 임무를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공군에는 베레모를 쓰는 또 다른 특수부대도 있다. 제6탐색구조비행전대다. 이들은 적갈색 베레모를 착용하는 항공구조사로, 이들은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조난한 파일럿을 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1958년 8월 제33구조비행대대로 창설된 이후 최신 기종 헬기로 전력을 보강하고 인원을 늘리면서 1995년 전대급 부대로 확대됐다. 특히 2000년 이전까지는 공군의 항공 구조 임무를 미 공군이 대신해 줬지만, 현재는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수행할 정도로 그 능력과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

상륙부대 ‘눈·귀 역할’ 해병대 특수수색대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특수전 부대는 해병 중에 해병만 모이는 특수전 부대다. 상륙부대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해병대 특수수색대다. 가장 최근에 창설된 특수부대로 과거에 해병대 특수수색대로 불리면서 존재했다. 그러다 2018년 5월 당시 해병대사령관이었던 전진구 중장의 주도로 추진해 사령부 직할부대로 개편됐다. 기존의 병 위주의 수색대의 한계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간부 위주의 작전부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특수수색대를 창설했다.

전시에는 한미 통합작전 사령부 예하의 특수전사령부 (한미 공동)에 소속돼 해병대 관련 전구작전에 투입된다. 대한민국 국군의 작전계획 수행권한을 한미연합군사령부가 가지고 있고 미군 사령관의 지휘를 받게 되면, 한미 특수전 부대들도 통합이 일어나게 돼 해병대의 관리를 받게 되지만 작전 지휘권은 통합특수전 사령부로 이관된다.

기존 해병대 수색대와 같이 깊은 종심에서 전략 차원의 특수정찰을 통해 해병대의 작전을 지원한다. 여기에 화력유도와 직접타격(Direct Action, DA), 첩보보고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수부대의 특성상 전선을 넘어 각종 전략 무기들에 대한 파괴공작이나 게릴라 전투, 특수정보 수집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이 부대의 주임무는 평시에 대테러, 특수정찰, 직접타격 등이다. 기존의 병 위주의 수색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간부 위주의 특수수색대로서 전환하고 합참지정 대테러 초동조치부대 역할을 수행해오다가 2020년 7월 27일 제11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 의거 군 대테러특수임무대로 격상돼 그 해 8월 3일부로 군 대테러특수임무대 격상돼 임무를 수행 중이다. 중령이 지휘관인 대대급 규모의 부대로 증편됐다. 최근에는 여단급(대령) 부대인 ‘해병대 수색단’으로 증편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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