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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광야에서 리얼 월드로…대중성 입은 세계관도 통할까(종합) [SE★현장]





그룹 에스파(aespa) 닝닝, 윈터, 카리나, 지젤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광야의 에스파(aespa)는 없다. 블랙이 어울렸던 에스파는 핑크가 더 어울리는 소녀가 됐다. 오랜 시간 염원했던 콘셉트로 돌아온 이들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세계관의 새로운 시즌에 저절로 관심이 쏠린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MY WORL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7월 발매된 미니 2집 ‘걸스(Girs)’ 이후 약 10개월 만의 컴백작이다. 가상세계 광야(KWANGYA)에서 현실 세계 리얼 월드(REAL WORLD)에 돌아온 에스파에 대한 이야기다.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 장르로, 자유분방한 에스파의 매력이 담겼다. 전작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멤버들은 발랄하고 영(young)한 에너지로 파격 변신했다.

에스파는 대중적인 스타일의 ‘스파이시’를 타이틀로 정한 것에 대해 “예전에 한 번 들었던 곡인데. 한 번 듣고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이니까 기억에 맴도는 곡을 하고 싶다고 회사에 제안했다. 퍼포먼스가 잘 나오면 우리와 어울리는 곡이겠다 싶었다”며 “리얼 월드에 온 시점에 찰떡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에스파(aespa)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 기자간담회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퍼포먼스 분위기도 달라졌다. 다리를 찢던 ‘블랙맘바’나, 팔로 디귿 자를 만들던 ‘넥스트 레벨’ 보다 따라 하기 쉽고 가벼운 안무다. 닝닝은 포인트 안무에 대해 “새끼손가락을 입 주변에 대는 안무인데, 매운 음식을 먹는 느낌”이라며 이름을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뮤직비디오 속 에스파는 전혀 다른 콘셉트다. 멤버들의 스포티하고 비비드한 매력이 돋보인다. 카리나는 “우리가 전작에서는 광야에서 블랙맘바를 무찌르느라 전사 같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제 리얼 월드에서 하이틴 감성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뮤직비디오에서는 캠퍼스룩을 메인 착장으로 해서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세계관을 보여주는 이상 현상 같은 것도 지켜봐달라”고 설명했다.



그룹 에스파(aespa) 카리나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그룹 에스파(aespa) 윈터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에스파는 컴백에 앞서 세계관의 확장을 알렸다. 지난 2일 선공개한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는 에스파의 세계관 시즌2 서막이다. 조력자인 가상 인간 나이비스를 리얼 월드로 초대하는 내용으로, 나이비스가 피처링했다. 당초 이 곡은 나이비스의 솔로곡이었는데 에스파가 애정해 수록하게 됐다고. 카리나는 “나이비스와 춤도 추고 뮤직비디오도 찍어 봤는데 함께 노래한 것은 처음이다. 하나의 멤버처럼 스무스하게 섞여서 놀랐다”고 작업기를 밝혔다.

에스파는 달라진 콘셉트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다양한 4세대 그룹 중에서 에스파가 갖는 차별점 또한 세계관 스토리라는 자부심도 있다. 닝닝은 “에스파는 양면성 있는 그룹”이라며 “전투적인 노래도 많이 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대중적인 노래를 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노래를 시도하려고 한다. 시도하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카리나는 “걸그룹으로서 이런 세계관을 이어가는 게 새롭다. 잊지 못할 경험”이라며 “보여줄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세계관이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룹 에스파(aespa) 지젤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그룹 에스파(aespa) 닝닝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10개월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 에스파는 많은 일을 겪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 바뀌고 멀티 레이블 체제로 바뀌면서 컴백이 연기되는 등의 문제다. 그럼에도 윈터는 “회사의 변화가 많아서 혼란스러웠다기 보다 우리는 ‘스파이시’를 어떻게 하면 잘 선보일까에 대해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팬들이 혼란스러워할까 봐 걱정했지만, 우리는 별다른 일은 없었다”며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다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하는 것에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에스파는 오랜만의 컴백과 새로운 활동에 부풀어 있다.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카리나는 “곡이 사랑을 받으면 좋지만 이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 팬분들 만나는 것 자체로 좋다”고 진심을 전했다. 윈터는 “데뷔 때무터 어둡고 심오한 이야기만 해서, 신나는 콘셉트를 하는 것에 한이 맺혀 있었다. 무대 위에서 한이 다 풀릴 때까지 놀아보고 싶다”며 “‘스파이시’와 에스파와 함께 여름을 뜨겁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마이 월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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