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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내칼럼
[만파식적] 이스칸데르




2008년 8월 러시아와 조지아 간의 남오세티야 전쟁 당시 조지아 측은 “러시아군이 이스칸데르(Iskander)를 사용했으며 이는 민간인을 겨냥한 비인도적 잔혹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외양이 비슷한 토치카 미사일을 오인한 것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제(MD)에 대응해 발틱해 인근에 이스칸데르를 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칸데르는 약소국은 물론 미국 같은 강국도 위협을 느낄 만큼 가공할 위력을 지녔다.

이스칸데르는 러시아군의 전술 탄도미사일로 1996년 첫 시험 발사가 공개됐다. 미사일 명칭은 고대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아랍식 이름에서 따왔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가 막강한 무력으로 대제국을 건설했듯이 이스칸데르로 세계 패권을 회복하겠다는 러시아의 호전적 야욕이 담긴 작명이라 할 수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코드명으로 ‘SS-26 스톤’이라 불리는 이스칸데르는 25초간 엔진 연소 후 고도 12~15㎞에서 최고 속도 마하6으로 비행할 정도로 빠르다. 원형 공산 오차가 5~7m에 그쳐 명중률은 순항미사일에 견줄 만하다. 게다가 발사 직후와 목표에 다다르기 전에 급격한 회피 기동이 가능해 “그 어떤 미사일 요격 체계도 막을 수 없다”고 러시아는 자랑한다. 북한은 2018년 2월 8일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 하루 전날 보란 듯이 평양 열병식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공개했고 2019년 5월 첫 시험 발사를 강행했다.



북한이 25일 미국을 노리고 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함께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쏜 2발은 KN-23으로 추정된다. 장·단거리 미사일을 섞어 쏜 도발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각각 현무-Ⅱ 지대지미사일 1발과 에이태큼스 1발로 대응 발사를 했다. 한미 양국이 2017년 7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공동으로 대처한 것이다. 양국은 더 나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맞춰 작계5015 수정을 포함한 실질적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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