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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다케다제약




2014년 6월 일본. 한 기업의 외국인 대표 선임 소식에 제약계가 들썩거렸다. 2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다케다제약이 크리스토프 웨버 당시 GSK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하세가와 야스치카 당시 다케다제약 대표는 “일본 시장은 성장 둔화로 뒤처지고 있어서 이를 타개할 방법은 ‘글로벌’밖에 없다”며 외국인 대표 영입을 밀어붙였다.

다케다제약의 모태는 1781년 다케다 초베이(武田長兵衛)가 개업한 약품 가게인 오미야(近江屋)다. 나라현 출신의 다케다는 약재 도매상 오미야 기스케의 도제로 들어가 일을 배운 뒤 32세에 독립했다. 다케다는 독립할 때 사업의 반을 떼준 오미야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가게 이름을 오미야로 지었다. 그 뒤 자손들이 대대로 경영하며 가업을 키웠다. 이 회사는 1895년 영국·미국 등에서 약품을 직수입하고 오사카에 자체 공장을 설립했다. 1907년 독일 바이엘로부터 일본 내 판매 독점권을 따낸 데 이어 1914년 제약 기업 최초로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 1925년 법인을 설립한 후 1943년 다케다화학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7대손인 다케다 구니오는 2009년 회사 발전을 위해 모든 직책을 버리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경영권을 넘겨받은 야스치카는 말단 직원에서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다케다제약은 연간 매출액 35조 원을 내는 아시아 최대 제약 회사다.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다보스포럼에서 각국의 지도자들은 ‘세계화 시대의 종말’을 경고하고 나섰다. 웨버 다케다제약 CEO는 “몇 년 전에 존재했던 세계화, 제한 없는 무역은 끝났다”며 보다 지속 가능한 형태의 세계화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냉전 진입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붕괴 등으로 경제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우리의 외교안보 전략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서 ‘안미경세(安美經世·안보는 미국, 경제는 세계)’로 바뀌고 있다. 국제 질서 대전환 속에서 국익과 안보를 위해 치밀하고 섬세한 외교 전략을 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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