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고 덫에 걸려 죽을 뻔한 새끼 코끼리 극적 구조

"왼쪽 넓적다리에 총탄이 10발

사냥꾼 덫에 발목 절단될 뻔"

덫에 걸린 채 생사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구조된 태국 코끼리. /로이터=연합뉴스

덫에 걸린 채 생사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구조된 태국 코끼리. /로이터=연합뉴스

태국에서 생후 3개월 된 새끼 코끼리가 총에 맞고 덫에 걸린 채 생사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구조됐다.

4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이 새끼 코끼리는 지난달 28일 동부 찬타부리주 카오십하찬 국립공원에서 행인들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왼쪽 넓적다리에 총알을 여러 발 맞은 상태였고, 오른쪽 발목은 사냥꾼이 쳐놓은 덫에 걸려 찢어지기 직전이었다.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새끼 코끼리를 목격한 이들은 관계 기관에 신고했고, 구조대와 수의사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일단 덫을 제거했다.

새끼 코끼리는 이틀 뒤 촌부리 파타야에 있는 농눅 열대정원으로 보내졌다. 코끼리를 돌볼 시설과 인력이 갖춰져 있는 데다, 젖을 먹일 수 있는 어미 코끼리도 있는 점이 고려됐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왼쪽 다리에 10발의 총탄이 박혀있었고 이 중 일부는 뼈까지 건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코끼리는 현재 회복 중이지만, 의료진은 이후에도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