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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회서 오미크론 의심 첫 집단감염

800여명 접촉...지역 확산 우려

오미크론 의심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 /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의심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오미크론과 관련한 시설 내 집단감염은 국내 첫 사례여서 자칫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자는 4명이다. 하지만 교회 측은 감염자가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당 교회는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해 오미크론 확진을 받은 40대 목사 부부를 차량으로 자택까지 데려다 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A 씨의 부인·장모·지인이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한 교회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로 확진됐으며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시 교회에서 A 씨의 가족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800명에 이른다. 이들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지역사회로 걷잡을 수 없이 감염이 번졌을 가능성이 크다. 방역 당국은 411명 외에 당일 오전 예배 참석자와 교회 관계자 등 8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부인 등 3명이 교회에서 접촉한 411명과 이 교회의 다른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369명에 대한 검사가 전날부터 진행되고 있다”면서 “추가 확진자들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교회에서 확진자가 10명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 박 팀장은 “추가 확진자가 있다는 보고는 지자체로부터 들었는데 당시 10명까지는 아니었다”며 “보고 받은 시점과 지자체 파악 시점이 달라 숫자 변동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정리되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방역 당국이 국내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됐거나 감염됐을 것으로 의심하는 사례는 총 13건이다. 이 중 6건은 감염이 확인됐고 나머지 7건은 모두 A 씨와 관련된 사례다. 의심 사례 7건 중 3명은 A 씨의 부인·장모·지인이며, 3명은 A 씨의 또 다른 지인 및 그 동거인이다. 나머지 1명은 A 씨 부인이 식당에서 접촉한 사람이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에도 확진자의 허위 진술로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됐다”며 “관할 자치구에서는 고발 등 사법적 책임을 철저히 물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역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는 지인 A 씨의 차량을 탑승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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