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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상상은 현실이 된다?…뜻밖의 연구결과

美 심리학 교수팀 "자기충족적 예언 실현 가능성 높다"

30세 이상 예비군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6월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걱정하면 실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충족적 예언'이란 사회심리학적 현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리라고 예측한 것이 실현되는 것을 말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톨레도(Toledo) 대학의 앤드루 지어스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 5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표한 코로나19 백신의 7가지 대표적인 부작용(주사 맞은 부위 통증, 열, 오한, 두통, 관절통, 오심, 피로감)을 알려주고 백신을 맞으면 어떨 것 같은지 물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걱정 정도와 우울 증세 여부도 평가했다. 연구팀은 그로부터 3개월 사이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추적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났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백신 맞기 전에 예상했던 것과 실제 경험한 것 사이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주사 맞은 자리 통증, 두통, 피로감 같은 부작용은 이를 예상했던 사람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예상하지 않았던 사람보다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심리적인 요인이 백신에 대한 반응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느끼는 방식의 틀을 바꾸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정신요법과 심신의학(Psychotherapy and Psychosomatic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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