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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랜드마크로" …LG아트센터 마곡에 새둥지

내년 2월 '22년 역삼시대' 접고

다목적공연장 등 갖춰 10월 개관

2022년 10월 마곡에서 새롭게 출발할 LG아트센터 전경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사진 제공=LG아트센터




실험적인 기획 공연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온 LG아트센터가 22년 역삼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내년 10월 강서구 마곡에서 새롭게 문을 연다. 2000년 3월 개관 이후 이곳에서 선보인 작품만 867편. 공연 횟수는 6,300회, 이곳을 다녀간 관객은 450만 명에 달한다.

심우섭 LG아트센터 대표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2년간 많은 예술가와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며 “이전에 대해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면의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지금까지의 관심이 마곡에서 잘 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아트센터는 2000년 ‘문화예술 창작과 교류를 통한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취지로 역삼동에 세워졌다. 건립을 본격화한 시기는 외환위기 직후, 기업들이 신규 사업과 문화 지원을 축소하던 1998년이다. 구본무 당시 LG 회장은 “공연의 대중적 흥행에 연연하지 말고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공연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하며 건립을 지원했다.



단관 극장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더해 인근에 예술의전당이라는 대형 공연장이 존재한다는 약점은 오히려 LG아트센터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제작 대신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국내외 컨템포러리 공연 소개에 집중하며 ‘색(色)’을 찾아갔고, 피나 바우쉬·매튜 본·로베르 르빠주·이보 반 호브·토마스 오스터마미어 등 세계 공연 예술을 선도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LG아트센터를 통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났다. 또 초대권 폐지, 시즌제 도입, 뮤지컬 장기 대관 등 당시엔 흔치 않았던 운영 정책을 추진하며 국내 공연 시장 환경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2년 10월 마곡에 문을 열 LG아트센터의 메인 공연장인 그랜드 씨어터/사진=LG아트센터


22년의 역삼 시대는 내년 2월 마무리되고, 10월 강서구 마곡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새 LG아트센터는 지하 3층, 지상 4층, 연 면적 4만 1,631m²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1,335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그랜드 씨어터’와 365석의 가변형 극장 ‘블랙박스’로 구성된다. LG아트센터는 단관 공연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창작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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