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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단독] 자사고 폐지하자 강남 전입 80%↑···'평당 1억 이유 있었네'
서울에 위치한 한 자율형사립고 모습.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학부모연합회의 학부모들이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서 열린 헌법소원 제기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가 서울 강남 8학군을 부활시킬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2025년 자사고 일괄 폐지를 앞두고 있어 초·중학생 학부모들은 부동산 가격 폭등에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우수 학군을 찾아 강남·서초구, 양천구 등 교육 상급지로 전입하고 있다. 자사고 폐지가 오히려 부모의 자산 정도에 따른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19일 서울경제신문이 종로학원하늘교육에서 단독 입수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초·중학생의 강남·서초구로의 순유입은 역대 최고치로 2년 새 80% 급증했다. 순유입은 같은 기간 전입에서 전출을 제외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자사고 폐지 발표 이후 강남·서초구, 양천구 등 쏠림을 직접 보여준 첫 사례라는 점에서 교육계가 주목하고 있다.



자사고 폐지를 대비해 초등학생의 강남·서초구 전입이 두드러졌다. 여기에는 자사고를 준비했던 이들이 자사고 폐지로 양질의 학습지를 찾아 이사를 감행하는 수요가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초등학생들은 강남·서초구로 1,849명이 순유입됐다. 강남·서초구로 순유입이 2019년 1,064명, 2020년 1,577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년 사이 80%가 늘었다. 또 다른 교육 명문인 목동이 포함된 양천구 역시 2019년(498명), 2020년(535명), 2021년(917명)으로 2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시내 전체 초등학생이 올해 2,297명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강남·서초구로의 중학생 순유입도 올해 308명으로 2019년 171명 대비 80% 증가했다. 양천구도 2019년 11명이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53명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중학생은 638명이 줄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자사고 폐지가 강남 8학군과 같은 강남·서초, 목동 등 교육 명문 지역 쏠림을 공교히 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과 맞물려 우수 학급지의 매매가격는 물론 전·월세도 급등하면서 부모의 자산 정도에 따라 교육의 기회가 양극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강남구 평균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년 대비 2020년 16.9%, 2021년(1~9월) 6.97%상승했다. 서초구 역시 2020년(8.94%), 2021년(12.56%) 올랐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사고 폐지는 오히려 강남 등 서울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지역에 대한 선호를 부추기며 더 불평등을 야기하는 교육정책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자사고 폐지로 인한 지역쏠림과 사교육 확대 등 부작용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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