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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노동자 우위 시장'···파업 피켓 드는 美노조들

존디어·켈로그 등 속속 돌입

8월 이후 40곳…지난해 2배

구인난에 기업 처우 개선에도

"더 많이 요구할 때" 거센 압박

식품 업체 켈로그 노조원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켈로그 공장 앞에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건설 중장비와 농기계 생산 업체 존디어 노동자들은 최근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 회사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무려 35년 만이다. 유명 식품 업체 켈로그의 미시간·네브래스카·펜실베이니아·테네시주 공장 노동자 1,400여 명도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미국 내 공급망 위기와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파업 리스크까지 시장을 엄습하고 있다고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8월 이후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간 곳은 미국 내에서 약 40개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파업 급증은 미국 내에서 노동자 우위 시장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기업 이익은 늘어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더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WSJ는 “노동자들은 더 높은 임금과 복지 혜택 확대, 그리고 더 안전한 작업장과 추가 인력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임금을 인상하고 복리 후생을 전면 개선하는 추세다. 하지만 노조 지도자들은 “고용주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때”라며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기업들이 일손 부족에 직원을 내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노조에 힘이 실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미국의 노조 가입률은 10.8%(노동통계국 기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각 기업에서 가입률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노조에 우호적인 점도 긍정적이다.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등 민주당 진보 진영 의원들은 노조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애덤 세스 코넬대 교수는 “정치적 권력이 노동계의 편”이라면서 “고용주들이 결국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계에서는 대규모 파업이 기업 이익 악화,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결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파업이 심각한 공급난을 더 부추기고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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