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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TMI] 부스터 샷 시작되는데…중화항체 검사 방법은 요원

12일 병원 종사자, 25일 만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 시행

혈액 검사로 전체 항체 보유 여부 알 수 있어…가격 10만원대

중화항체 검사 키트 개발 중…식약처 "키트로 진단 어려워"

수출허가를 받은 미코바이오메드(왼쪽) 중화항체 검사 키트와 수젠텍의 검사 키트./각 사




12일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에 대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반 국민들이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생겼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진단키트와 혈액 검사가 코로나19 방어력을 측정하는 데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코로나19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5일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시행한다. 12월에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도 부스터 샷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과학자들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부스터 샷이 필요하지 않다”며 “너무 광범위하게 도입될 경우 추가적인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지적해, 중화항체 보유 여부를 알 수 없는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반 병원에서는 항체 형성 검사로 코로나19 방어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광고한다. 혈액을 추출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비용은 7만~12만 원이며,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은 2~5일 정도다. 다만 해당 결과는 전체 항체에 대한 수치여서 백신으로 생성된 중화항체 확인은 불가능하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값비싼 혈액 검사는 병원들의 수익 창출 수단일 뿐”이라며 “코로나19에 면역력에 대한 기준이 없어 혈액 검사에서 항체가 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기기 업체들은 자신들의 검사 키트로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항체 진단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수젠텍(253840)·휴마시스(205470) 등 14개 품목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항체 검사는 과거 코로나 감염 이력을 추정하는 데는 사용할 수 있지만, 백신의 효과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수젠텍·미코바이오메드(214610) 등은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 검사용으로도 진단키트를 개발했지만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일부는 수출허가를 획득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식약처는 “아직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어력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가 없어 간단한 키트만으로 중화항체를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진단기기업체 한 관계자는 “부스터 샷 접종 전에 중화항체를 진단하고 싶어 하는 국민적 수요가 높다”면서 “정부는 명확한 측정 방법이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혈액 검사 비용의 3분의 1 수준인 중화항체 검사 키트 허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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