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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16억···아파트 시세 넘보는 분당·과천 오피스텔 분양가

주거용 수요 몰리자‘ 배짱’ 책정 잇따라

청약 자격無·취득세 중과無로 인기

공급 급한 정부, 규제 완화까지 나서

“과열 땐 정부 규제 가할 수도” 경고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근 아파트 시세를 넘보는 ‘배짱 분양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이나 과천의 경우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의 분양 가격이 15억~16억 원선에 육박하며 인근 아파트의 국민평형 못지않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12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라포르테 블랑 서현’의 전용 84㎡ 예상 분양가는 최소 15억 2,460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달 26~27일 청약 접수가 예정된 이 단지는 일부 선호도가 높은 호실의 경우 최대 17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근의 준공 30년 차 아파트 서현동 ‘시범한양(2,419세대)’ 전용 85㎡가 지난 8월 15억 5,000만 원에 실거래된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가까운 신축인 서판교 ‘백현동 더샵판교 퍼스트파크’ 아파트도 전용 84㎡ 분양권의 가장 최근 실거래가가 16억 원이었다.

서현역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높기는 하지만 서현역 주변에 귀한 신축인 데다 서현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인 만큼 완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천에서도 오피스텔 분양가가 아파트 가격을 넘보고 있다. 이달 청약 접수 예정인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의 전용 84㎡ 예상 분양가는 16억 원에 이른다. 바로 건너편 아파트 단지인 ‘과천위버필드’에서 실사용 면적이 비슷한 26평형(전용 60㎡)의 최고 거래가가 16억 2,500만 원이었다.



이런 ‘배짱 분양가’ 책정이 가능한 것은 아파트 규제 강화로 투자 수요뿐 아니라 실거주 수요까지 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자격이 아파트보다 자유로운 데다 분양권 단계에서 주택 수 산입이 되지 않는다. 아파트는 보유 주택 수별로 취득세가 중과되는 데 반해 오피스텔은 취득세가 4.6%로 고정돼 있다.

특히 100실 미만 오피스텔의 경우 소유권 이전등기 전에 전매가 가능해 단타 수요까지 몰려들고 있다. 라포르테 블랑 서현(95호실)과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89호실)은 100실 미만으로 전매가 가능하다. 앞서 올 1월 분양한 경기 성남시 ‘판교밸리자이’ 오피스텔 전용 84㎡의 분양가는 10억 원으로 같은 단지 아파트 분양가보다 2억 원가량 비쌌지만 232 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이곳도 소유권 이전등기 전 전매가 가능해 현재 프리미엄만 3억 원가량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향으로 올 들어 오피스텔 가격은 크게 올랐다. 수도권의 전용 60㎡ 이상 85㎡ 미만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3억 8,114만 원으로 1년 전(3억 5,128만 원)에 비해 8.5% 상승했다. 경기도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0.5% 밑을 맴돌았지만 올 8월에는 1.65%로 상승했다.

공급이 급한 정부가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의 바닥 난방 허용 면적을 기존 전용 85㎡ 이하에서 전용 120㎡까지 늘리면서 오피스텔 수요는 한동안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거용 오피스텔에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피스텔은 근본적으로는 아파트보다 전용률이 낮아 아파트를 완벽히 대체하기 어려운 상품”이라며 “투기 수요가 과열될 경우 정부에서 바닥 면적 허용 기준 강화,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등 규제 카드를 꺼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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