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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美 증시 더 오르나 조정받나···17일이 1차 관건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모처럼 3대 지수가 함께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그동안 좋았던 상황을 이어갈 것이냐 아니면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이 찾아올 거냐 하는 것이죠.

증시 전망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예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방향성을 잡기도 어려운데, 오늘은 월가에서 나오는 예측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JP모건, “미 성장 다시 가속…S&P500 4,700 간다”


이날 JP모건은 미국 경제가 다시 강해질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최고 미국 주식전략가는 “최근의 경기둔화와 기업들의 모멘텀 부재에도 우리는 강한 성장이 앞에 놓여있다고 믿으며 경제활동 재개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요.

JP모건의 판단은 최근의 경기둔화 조짐은 일시적이라는 겁니다.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다는 얘기인데요. JP모건은 S&P500이 내년 1월까지 4,700, 내년 말에는 5,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연말을 전후한 시기까지 지금보다 4.8%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이지요. 미 경제 방송 CNBC는 “JP모건이 시장에 긍정적인 예측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JP모건 로고. /JP모건


실제 이날 나온 뉴욕연방준비은행의 9월 엠파이어지수는 34.3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엠파이어지수는 뉴욕 지역의 제조업 현황을 보여줍니다.

RBC도 이번 주 들어 S&P500 전망치를 4,500으로 올렸는데요. 이날 종가(4,480.70)를 고려하면 횡보 수준이지만 최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조지 마테요의 생각도 큰 틀에서 비슷합니다. 결국 주식밖에 답이 없다는 말이죠. 그는 “경제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이는 회복초기 단계에서 중간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이라며 “우리는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식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목받는 중국·공급망 변수…“S&P, 10~15% 하락할 수 있어” 경고도


하지만 월가의 모두가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요새 분위기는 조심해야 한다는 쪽을 중심으로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모건스탠리가 대표적입니다.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시장 조정 가능성을 제기해온 마크 월슨 모건스탠리 최고 미국주식 전략가는 연말까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연 1.8%까지 오를 것으로 봅니다. 금리상승은 기업의 수익과 투자자금 이동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이 경우 S&P500이 9%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이날 S&P500과 나스닥 등이 상승하긴 했지만 윌슨은 “최근의 상황은 조정으로 가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락장이라고 해서 매일 떨어지기만 하는 건 아니고 오르는 날도 있지요.



스티펠의 기관주식 투자 헤드인 배리 배니스터도 채권금리 상승이 S&P500을 10~15%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빅테크 규제와 헝다그룹 부실 문제가 월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중국 문제가 가세하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의 8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2.5%로 시장 전망치(7%)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경기둔화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데요. 헝다그룹 부도설과 빅테크 규제는 향후 현실화 정도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중국 시장 비중이 큰 미국 기업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대란을 비롯한 공급문제도 커지고 있는데요. 물류비용 증가와 임금상승 등은 기업 수익을 갉아먹을 것이고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겁니다. 법인세 인상 문제도 남아있지요. 블랙록은 △재정지원책의 불확실성 △델타변이 위험 △단기적인 인플레 쇼크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 주식비중을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17일, 네 마녀의 날 지켜봐야”…“지금 상황엔 테크주식”


이번엔 좀더 기술적인 분석 내용을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CNBC가 베스포크 투자그룹의 자료를 인용한 것을 보면 미국 증시는 9월에 역사적으로 좋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첫번째 열흘(3분의 1)보다 마지막 열흘이 더 안 좋다고 합니다. S&P500은 9월의 경우 보통 17일께 최고치를 찍었다네요.

흥미로운데, 이날은 금요일로 ‘네 마녀의 날’이기도 합니다.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주식옵션과 선물 만기가 겹치는 날이 네 마녀의 날인데요. 이런 이벤트를 앞두고 증시가 하락하면 그 다음 주에 더 큰 약세를 보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스탁 트레이더에 따르면 1991년 이후 마녀의 날 주에 하락이 있었던 39번의 사례 가운데 27번은 그 다음 주에도 증시가 약세였다고 하는데요. 이를 고려하면 17일이 9월 약세론에 대한 본격적인 시험대라는 얘기가 월가에서 흘러나옵니다.



이와 별도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요 빅테크의 경우 자신만의 펀더멘털에 주가가 결정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니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고민이 된다면 테크주를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네요. LPL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9월에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아마도 전문 투자가들이 분기말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미 경제 방송 CNBC의 간판 앵커 짐 크레이머는 “9월 증시가 역사적으로 그런 것의 반복이라면 이는 시장의 약세가 일시적이라는 의미로 장기적인 하락의 시작이 아니라는 좋은 뜻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과거보다는 더 조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야구로 치면 지금은 증시 조정이 오기 전 8회쯤(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이라는 분석이 나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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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뉴욕=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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