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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금리인상 전망과 긴축발작-클라리다와 전 S&P 부회장의 생각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2023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ADP 민간일자리가 7월에 33만개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다우지수가 0.92% 하락했습니다.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린 바, 오늘은 씨티에서 연말에 S&P500이 4,000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는데요. 월가에서는 ‘트리플 피크론’이 나옵니다. 기업수익과 경제성장, 경기부양이 피크를 지났다는 얘기죠.

오늘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얘기가 시장을 달궜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얘기인데요. 마침 지난달 2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서 부회장과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폴 시어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펠로의 예상과 일치합니다. 지난달 20일 그를 인터뷰했는데요.

오늘은 지면에서 다 전하지 못한 시어드 펠로와의 인터뷰 내용과 클라리다 부의장의 말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부정적 이벤트 없으면 2023년에 금리인상…테이퍼 탠트럼? 과장된 이야기”


먼저 시어드 선임펠로와의 인터뷰 가운데 시장과 관련해 생각해볼 부분은 아래 4가지입니다. 100% 다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월가에서 수십년 간 잔뼈가 굵은 이의 예상이기 때문에 음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① 연준, 2023년에야 금리 인상

② 2013년 긴축발작은 과장, 테이퍼링 시 신흥국 위기온다고 믿을 이유 없어

③ 테이퍼링은 미국경제 회복 신호 신흥국에도 도움

④ 인플레, 호리병 빠져나왔지만 높은 수준 지속 어려워

그는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가능성이 없고 그 사이에 부정적인 일이 없다고 가정할 때 2023년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물가상승치는 충분히 높지만 역시 고용지표 때문인데요. 앞서 연준의 점도표 상 금리인상 시기가 2023년으로 앞당겨졌죠. 이를 고려하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요.

폴 시어드 전 S&P 부회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어드 전 부회장 제공


그렇지만은 아닌 게 이날 클라리다 부의장이 “2022년 말까지 금리인상을 위한 요건이 충족되고 2023년 초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관계자가 얘기하는 것과 연준 내의 목소리는 그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연준 인사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2023년을 얘기한다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는 이때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클라리다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장기적으로 2%에 잘 고정돼 있다고 할 때 2023년에 금리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은 우리의 새로운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에 잘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클라리다는 테이퍼링은 논의하고 있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시 시어드 펠로입니다. 그는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에 관해 시장의 우려와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시어드 펠로는 “소위 테이퍼 탠트럼은 부풀려진 이야기”라며 “이것은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겠다고 한 뒤 10년 물 국채금리가 3개월 간 90베이시스포인트, 6개월 동안 120베이시스포인트 올라간 것”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시장을 놀라게 했던 것은 정책변화 암시만으로 금리가 치솟았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10년 물 국채금리의 장기 추이를 보면 긴축발작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길게 보면 매우 심각했던 일이 아니라는 말인데요.

그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현재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얼마나 낮은지를 고려하면 연준이 테이퍼링 신호를 준 뒤 금리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전혀 놀랄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 1.2%를 밑돌고 있는데요.

물론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 전 세계적인 금리상승으로 이어져 영향이 없을 수 없겠죠. 하지만 시어드 펠로는 “미 국채금리가 상승할 경우 신흥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신흥국의 금융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며 “연준이 정책 정상화에 나설 수 있다면 이는 미국경제가 강하다는 뜻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신흥 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클라리다 “인플레 상방 리스크 있어”…시어드 “인플레 호리병 빠져나왔지만 지속 어려워”




이번엔 클라리다 부의장의 말을 먼저 전해드립니다. 그는 이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언제나 그렇든 모든 전망에는 리스크가 있으며 인플레에도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상방 리스크는 말그대로 더 오를 수“있다는 뜻인데요. CME그룹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금리가 오를 확률은 약 43.7%입니다. 꽤 높죠. 클라리다는 "예상대로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 또는 그 이상이 된다면 완만한 오버슈팅보다 훨씬 더 높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다소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위키피디아


반면 시어드 펠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지니가 호리병을 빠져나왔지만 높은 수준으로 지속할 것 같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경제계 안팎에서 실제 물가상승과 기저효과를 뜻하는 상대적 가격변동을 헷갈리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시어드 펠로는 “물론 상대적인 가격변동은 인플레이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미국에서 신차가 부족해 중고차와 트럭 가격이 전년 대비 45.2%나 폭등한 것이 CPI가 급등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반드시 일어날 수급 개선에 따른 중고차 값을 하락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율을 낮출 것”이라며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되려면 완전고용에 가깝거나 경기가 과열돼야 하는데 미국이 공급난을 극복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0.9%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가만히 앉아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인데요. 시어드 펠로는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연 2% 미만으로 안정적”이라며 “불확실성은 고인플레의 고착화가 아니라 연준이 이를 막기 위해 얼마나 빨리 통화정책을 조여야 하는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치폴레 “임금 인플레 겪고 있어”…뉴욕오토쇼, 델타변이에 취소


인플레에 관해서는 기업들의 이야기도 중요합니다. ‘3분 월스트리트’에서 말씀드렸듯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서 기업들이 물가상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대책을 마련해나가느냐가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이와 관련해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인플레에 관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정리한 게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치폴레 CEO 브라리언 니콜은 “우리는 노동 인플레이션(임금인상)을 겪고 있다”며 “아직은 고객들이 메뉴가격 인상에 저항하지 않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 앞으로 (가격인상으로) 마진을 보호하느냐 아니면 노동에 투자(인건비 증가)하느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냉동감자 튀김을 주력으로 하는 램 웨스턴의 톰 워너 CEO는 지난달 27일 “식용유와 포장, 운송과 관련한 비용증가가 2022회계연도에 상당한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가격을 포함해 여러 조합을 사용해 인플레이션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미 광범위한 가격인상을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인데요.

뉴욕오토쇼가 행사 시작 16일을 앞두고 델타변이 확산에 전격적으로 오토쇼를 취소했다. /뉴욕오토쇼 홈페이지


두 회사만 놓고 보면 원자재와 비용상승이 가격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임금인상 부담도 적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선에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비용을 흡수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임금인상 요구가 더 커질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무조건 가격인상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이 핵심인데요. 물가상승이 영원히 계속되는 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뜻합니다.

이와 별도로 인플레와 경기판단에 참고할 만한 일이 오늘 있었습니다. 20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오토쇼’가 이날 갑자기 취소됐는데요. 주최 측은 “델타변이 증가와 지방정부의 규제조치로 뉴욕오토쇼를 취소하게 됐다”며 “백신접종률이 올라가고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있었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고 했습니다.

행사 취소는 각종 기자재와 호텔, 식당 수요감소와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뉴욕주와 시정부가 마스크 의무화 조치와 셧다운 조치를 꺼리고 있지만 대규모 행사는 영향을 받게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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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뉴욕=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앤디 워홀의 말처럼 '인생은 스스로 되풀이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고, 도전의 극복은 인생을 의미있게 합니다.
도전을 극복한 의미 있는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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