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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또 규제…中共, 온라인 콘텐츠 편집까지 직접 한다

아이돌 육성 예능도 통제

중공 선전부가 발표한 '신시대 문예비평 공장을 강화하는 데 대한 지도 의견’ 내용. /신화망




하루가 멀다 하고 중국에서 새로운 규제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정부의 입맛에 맞게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콘텐츠까지 편집하겠다고 나섰다. 또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도 통제하기로 했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전날 ‘신시대 문예비평 공장을 강화하는 데 대한 지도 의견(사진)’을 발표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규제하는 새로운 지침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알고리즘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 등으로 온라인 콘텐츠 규제에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 1940년대 마오쩌둥의 ‘옌안 정풍운동’을 연상시키는 이번 지침은 중국 콘텐츠 창작자와 배급 업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방향을 고수하고 마르크스주의 문학 이론과 비평을 강화하며 문학비평의 사회적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저속한 콘텐츠를 확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문학과 예술비평의 기준을 향상하고 사회적 가치를 우선에 둘 것”이라며 “우리는 온라인 트래픽의 노예가 될 수 없으며 상업적 기준이 예술적 기준을 능가하도록 할 수 없다”고 했다.



중앙선전부는 특히 “사이버 공간의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알고리즘 추천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잘못된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채널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SCMP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보고 읽는지를 결정하는 정부 선전기구들이 내놓은 이런 지침은 온라인 콘텐츠를 국가 의제에 맞추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인기 있는 콘텐츠는 유명인의 가십이나 흥미거리다. 이는 시진핑 정부 들어 강력히 밀고 있는 애국주의를 고양하는 문화와 예술 비평이 아니다. 이에 따라 규제의 강도가 중국 온라인에서도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한편 중국중앙방송(CCTV)은 국가광전총국이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통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광전총국은 이들 예능에서 과도한 ‘팬덤’과 지나친 예능화 등 부정적 경향과 인기지상주의·물질만능주의 등 기형적 가치관을 단호히 배척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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