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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쓸어담는 삼바, 올들어 548명 뽑았다

모더나 백신 생산·4공장 가동 앞두고 운영인력 조기모집

대규모 신입 공채·경력직 수시 채용해 포트폴리오 확대

직군도 다양 '1조 클럽' 바이오 중 올해 인력 가장 많이 늘어


“경력직으로 뽑을 만한 인재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데 이미 너무 많이 이직해서 더 이상 추천할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중소 바이오업체 관계자)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신입은 물론 경력직까지 바이오 인력을 저인망식으로 싹쓸이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 생산을 앞두고 있는데다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4공장 운영을 위한 인력 조기 모집에 나서고 있는 것. 올 들어서만 벌써 수차례 대규모 신입·경력 채용을 실시해 바이오 업계의 일자리 창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신입 정기 공채 외에 경력직 공채만 4차례 진행했고, 헤드헌터 등을 통한 경력직 채용은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기준 인력은 3,434명으로 지난해 4분기 2,886명 대비 19%(548명) 늘었다. 매출이 1조원을 넘는 제약·바이오 기업 12곳 중 가장 많이 늘었다. 단순 증가율로 보면 씨젠(22.9%)이 가장 높지만, 씨젠의 올 1분기 기준 직원 수는 757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분의1 수준이라 직접 비교는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 마크로젠 등 동종 업계 임직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입사를 제안 받았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며 “품질관리(QC), 완제의약품(DP) 이물 검사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직무에 걸쳐 블랙홀처럼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격적으로 바이오 관련 인재 채용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신설에 따라 1,850여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세웠다. 기존 1~3공장 가동률도 90%~100%까지 올라온 상태여서 4공장에 필요한 인력들은 모두 신규 혹은 경력 채용으로 충당해야 한다. 여기에 지난 5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완제생산(DP) 설비를 24시간 구동 체계로 전환한 영향도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 건설 이후에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확대하면서 인력은 항상 부족한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설비를 추가해 mRNA 백신의 원료 생산부터 완제의약품 서비스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신규 및 경력 채용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업계는 국내 일자리 창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제약협회가 지난해 말 출간한 ‘2020 바이오 제약 산업 통계정보’의 ‘주요 산업별 고용전망’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중장기(2017~2027년) 고용 증감율 전망은 2.2%로 상위권에 속한다.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2.4%)보다는 낮지만 전기장비 제조업(1.4%)이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1.2%) 등에 비해서는 훨씬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결국 인력과 설비의 싸움”이라며 “격차를 벌려 앞서 나가는 기업들은 갈수록 더 빠른 속도로 인력과 설비를 확대해 나가면서 경쟁 기업들과 차이를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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