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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여정 담화에도 "대화 입장 변함 없어"

한미 워킹그룹 종료에는 신중한 입장 내비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북정책 고위급 양자협의에서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냉담한 반응에 대해 “대화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앞서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미국에 “잘못된 기대는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인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 “외교에 대한 우리 관점엔 변화가 없다”며 “우리의 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북한과 원칙 있는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 21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에 대화 재개를 재차 촉구한 바 있다. 성김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에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고 제안했다. 미국은 또 지난주 끝난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외정책으로 ‘대화’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에 주목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국의 대화 제안이 이어지자 북한은 김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김 부부장은 전날 미국에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란 말이 있는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하고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부정적 답변을 전해왔다.

한편 미국은 한미 북핵수석대표에서 논의한 한미 워킹그룹 종료와 관련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보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을 포함해 동맹과 협의 및 조율은 우리 대북정책의 시행에 있어 핵심적 부분”이라며 “우리는 이런 관여를 계속할 것이다. 절대 끝내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앞서 전날 “한미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간 입장 차가 다소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미 워킹그룹은 지난 2018년 11월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 문제 등을 조율하기 위한 협의체로 출범한 조직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 미국의 엄격한 잣대가 남북 교류를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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