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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4.7%·팔라듐 -11%…연준發 '원자재 쇼크'

금리 조기인상 예고에 달러 강세

中정부 비축분 방출 발표도 한몫

"수요 늘어 일시적 조정 그칠 것"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예고에 금·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금속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원자재 비축분을 풀겠다는 중국의 방침까지 겹쳐 원자재 강세가 일시적으로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사진 설명


1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금은 온스당 86.6달러(4.7%) 급락한 1,77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낙폭으로 따져도 지난해 11월 9일(5% 하락) 이후 가장 컸다.

또 은은 온스당 7% 떨어진 25.86달러에, 구리는 파운드당 4.7% 내린 4.18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은은 4월 20일 이후 최저가이며 구리는 이번 주에만 8% 이상 떨어졌다. 팔라듐은 이날 11%나 급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백금 가격도 이날 7.6% 하락했다.



금속뿐 아니라 옥수수 선물도 이날 4%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 하락한 71.04달러, 북해산브렌트유도 한때 1.6% 내린 73.22달러에 거래되는 등 국제 유가도 출렁였다.

이 같은 ‘원자재 쇼크’는 전날 연준이 오는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오른 탓이다. 실제 달러인덱스는 전날 0.6%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0.87%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상 원자재 가격이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 오르면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전날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이 금속 수급 안정을 위해 구리·알루미늄·아연 등의 정부 비축분을 시장에 풀겠다고 밝힌 것도 원자재 가격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 상승발(發)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기 위해 강수를 둔 것이다. 실제로 5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9% 뛰며 최근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가격 급변이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많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며 원자재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다.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점치는 의견도 상당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성장으로 달러는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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