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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파격…따릉이 타고 초선 비서실장 임명

비서실장·수석대변인에 초선 서범수·황보승희 내정

안철수와 당선 다음날 동네 카페에서 전격 회동

첫 공식 일정도 서울 국립현충원 아닌 국립대전현충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대표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을 초선 의원으로 내정하면서 당에 쇄신 바람을 이어갔다. 또 당 대표 당선 다음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전격 회동하면서 안 대표와의 관계 개선에도 시동을 걸었다. 또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희생 장병의 묘역이 안치된 국립대전현충원을 택해 앞으로도 기존 정치 문법과 다른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당 대표 비서실장에 서범수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황보승희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서 의원은 경찰 출신 초선이자 5선 서병수 의원의 친동생이다. 황보 의원은 정치권에서 청년으로 분류되는 만 44세 초선이며 당내 청년정당인 청년국민의힘 대표이기도 하다. 보통 재선 의원을 선임하는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에 초선을 내정하면서 첫 인선부터 파격을 보인 것이다. 이 대표는 대변인과 상근부대변인 등 4명은 ‘토론 배틀’로 결정할 방침이라 당의 ‘입과 얼굴’에 파격적 인선이 예정돼 있다.

또 이 대표는 당선 다음날인 지난 12일 안 대표와 상계동 카페에서 전격 회동했다. 바른미래당 시절 공천 갈등을 빚으며 사이가 악화된 안 대표와의 화합을 서둘러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칙적으로 합당한다는 의지와 서로의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는 서울경제에 “정치 선배로서 배려해주는 차원에서 만났다”면서 “덕담만 나눴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는 관행도 탈피한다. 그는 천안함 희생 장병과 연평해전 참전용사들의 묘역이 자리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기로 했다. 보수의 전통적 가치인 안보와 호국을 강조하기 위한 이색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후보 시절 마지막 일정으로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을 찾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뒤 광주로 이동해 재개발 현장 붕괴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나머지 당직자 인선에도 파격을 취할지 주목된다. 이날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상견례를 겸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사무총장은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의 협의를 거쳐 임명하도록 했다. 정책위원회 의장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와의 협의 사항으로 규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무총장에는 4선 권성동·박진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3선 김도읍 의원, 재선 성일종 의원, 초선 유경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대표는 “모든 당직 인선은 다음 주 중 완료하는 것으로 의견을 받았다”며 “이번 주 내로 절차를 진행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 사무총장으로 4선 중진들이 거론되는 데 대해 “방향성은 맞다”며 “대선이라는 중대 선거가 있어 선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아직 확정된 인선은 하마평 중에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거주하는 상계동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내린 뒤 따릉이를 통해 국회 본관까지 이동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당선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경제에 “축하 문자가 와서 답장을 드렸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고 덕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만 보냈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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