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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TMI] 정부가 백신 '배지' 만드는 이유는?

공식 예방접종증명서 대체 못해

접종 사실 증명 보조 수단으로 활용

접종률에 긍정적 영향 가능성 제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설치된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2차 접종을 마친 한 어르신에게 안심배지를 달아드리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배지·스티커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배지 등은 접종 사실을 표현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액세서리가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접종을 기념하는 배지나 스티커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스스로 백신을 맞았다고 바깥으로 알릴 수 있는 형태"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나 전라북도 순창군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백신 배지를 제공하고 있다.

배지·스티커는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보조적으로 증명하는 형태로 활용될 전망이다. 타인에게 빌리거나 모방품을 제작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자 증명서나 종이 증명서 등 공식적인 예방접종증명서를 대체할 수 없다. 손 반장은 "백신 배지를 착용했다고 해서 무조건 백신을 접종했다는 게 증명되지는 않겠지만 간접적으로 접종자와 비접종자들이 표면적으로 구별될 수 있다"며 "정부가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접종증명 체계와 함께 맞물리면서 조금 더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체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디자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스티커./미국 CDC 홈페이지 캡처


배지·스티커가 접종률에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 액세서리가 접종률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배지가 '집단면역' 형성에 기여했다는 표시로 자리잡으면 타인의 접종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선거때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사진’처럼 배지·스티커도 접종을 권장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미국 CNN에 따르면 전염병 역학자인 제시카 말라티 리베라는 "백신 접종 배지는 자랑스럽게 착용할 수 있다"며 "다른 사람들도 접종하도록 권장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배지가 접종률을 높일 것으로 예측하냐’고 묻는 기자의 질의에 "큰 도움은 안 될 것이다"며 "하지만 적극적인 정책이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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