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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레스 서면 ‘어떡하지’ 했던 조아연 “요즘은 골프가 마냥 좋아요”

KLPGA 투어 NH투자증권 챔피언십 1R

드라이버 샷 불안 극복하고 3언더 상위권

2019시즌 신인왕 출신 “칭찬에 소홀했던 자신 돌아봐”

조아연이 14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그때 얘기를 하려니까 마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신인왕 조아연(21). 그는 지난 시즌 우승 없이 컷 탈락 다섯 번에 상금 순위 35위로 처졌다. 그렇게 부진한 성적은 아니지만 2승으로 상금 5위에 올랐던 데뷔 시즌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울 만하다. 3년 차인 올해는 표정이 다시 밝아졌다. 4개 출전 대회에서 톱25에 세 번 들어 통산 3승 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조아연은 14일 경기 용인의 수원CC(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6언더파 선두인 이정민과 김세은을 3타 차로 뒤쫓았다. 그는 경기 후 “자존감이 떨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골프가 정말 재밌다. 경기 하는 게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은 드라이버 샷에 제대로 발목 잡혔다. “무조건 자신감으로 쳐야 하는 법인데 어드레스 서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부터 들었다. 다운 스윙 때도 내 몸이 아닌 듯한 느낌이었다”는 설명이다. “‘미친 듯이’ 페어웨이가 넓은 코스인데도 18홀에 페어웨이에 2개밖에 못 넣은 적도 있다. 말하니까 마음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은 지난해의 불안감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공 치는 시간보다 체력 훈련에 더 시간을 들이면서 스스로 돌아볼 시간을 가진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날 페어웨이는 네 번만 놓쳤는데 네 번 모두 파를 지켰다.



조아연은 “데뷔 시즌에 대한 칭찬에는 소홀한 채 ‘2년 차에는 그보다 더 잘 쳐야지’ 하는 마음만 앞섰다. 그런데 막상 마음대로 안 되니 정신적 충격이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요즘은 감이 안 좋아도 그냥 좋게 느껴질 정도로 즐겁다”는 그는 “우승에 집착하지는 않겠지만 우승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과거 조아연과 경쟁 끝에 신인상 포인트 2위를 했던 임희정(21)은 이날 버디 1개, 보기 2개의 1오버파로 마쳤으나 스코어 카드 오기로 실격했다. 10번 홀 출발인 그가 18번 홀(파4)에서 잡은 버디를 9번 홀(파4)에다 잘못 적었다. 데뷔 시즌에 3승을 거둔 임희정은 올 시즌 대상(MVP)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통산 8승의 이정민은 버디만 6개를 잡아 2016년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제패 뒤 5년여 만의 우승 기대를 높였다. 이정민은 “마지막 날 되면 피곤해지고는 했는데 운동을 많이 한 덕분에 요즘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부 투어를 병행하는 김세은은 버디 7개(보기 1개)로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현지’로 활동하다 올 시즌 이름을 바꾼 선수다. 동명이인의 경우 투어 입회 순으로 숫자를 붙여 등록명을 정하는데 김세은은 지난 시즌까지 ‘김현지3’이었다.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현경은 2언더파, 평균 타수 1위의 장하나는 3언더파로 출발했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하면 투어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한다.

/용인=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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