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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株 하루에만 11% 뚝…'코인 홀릭' 서학개미 덜덜

상장 1주 코인베이스 800억 순매수

열풍 이후 코인 값 하락에 고민 커져

"거품 꺼진다""시장 5배 확대" 팽팽





비트코인 투자 열기에 힘입어 그간 ‘코인 관련주’들을 대거 담아왔던 ‘서학 개미(해외 주식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암호화폐거래소뿐 아니라 채굴 기업까지 폭넓게 투자했지만 정작 코인 가격이 갑작스럽게 떨어지고 관련주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코인베이스가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총 1억 1,403만 달러(1,274억 원) 매수 결제된 것으로 나타난다. 같은 기간 동안 매도된 것(4,197만 달러)까지 감안하면 순매수는 7,206만 달러에 이른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플랫폼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4월 전체 기간 해외 주식 순매수 순위는 3위에 올랐다.

서학 개미들은 채굴 기업에도 큰 관심을 뒀다. 마라톤디지털홀딩스(MARA)와 라이엇블록체인(RIOT) 등이 대표적이다. 이달 들어 각각 4,973만 2,535달러, 4,284만 1,842달러 매수 결제됐다. 다만 이들 종목은 매도도 다소 많이 나왔다. 매도는 각각 5,214만 3,609달러, 4,174만 3,916달러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암호화폐 투자 열기와 무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 일부는 코인에 대한 직접투자는 다소 부담을 느끼는 대신 증시에 상장된 관련주로 발길을 돌렸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썩 좋지 못하다. 코인베이스의 현 주가(293.45달러)는 상장일 종가 대비 약 10.6%가 빠졌다. 마라톤디지털은 이달 5일 56.56달러까지 찍었지만 현재는 31.06달러로 내려앉았다. 올 1월 4일(11.01달러) 이후 3배 넘게 오르기는 했지만 뒤늦게 뛰어들었거나 일찍 차익 실현을 못했다면 점점 걱정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향방은 결국 암호화폐 시세와 투자 분위기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이런 가운데 기존 제도권 인사들은 암호화폐 투자를 ‘투기’나 ‘거품’으로 규정하며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최근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50%가 폭락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투자에 부과하는 세금을 2배 이상 올릴 수 있다는 루머도 퍼지면서 비트코인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전일 코인베이스의 5.92% 급락과 마라톤디지털홀딩스의 -11.67%의 낙폭도 이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특히 현 매출의 80% 이상이 거래 수수료인 코인베이스는 타 업체와 ‘수수료 전쟁’이 본격화되면 지금의 입지는 흔들릴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즈호증권은 이런 이유로 코인베이스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정하고 285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로젠블랫증권은 암호화폐는 현재 합법 인정의 변곡점에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시장이 약 5배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의 목표점을 현재보다 약 40% 높은 450달러로 찍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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