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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디섐보, 호수 넘기는 ‘장타쇼’ 펼치며 아널드 파머 우승... 통산 8승째

4라운드서도 6번 홀서 '호수 샷'

48세 노장 리 웨스트우드 준우승

임성재 공동 21위, 안병훈 공동 43위

브라이슨 디섐보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18번 홀 그린에서 우승을 결정 짓는 파 퍼트를 성공한 뒤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올랜도=AP연합뉴스




혈기 왕성한 ‘헐크’와 백전노장의 대결은 헐크의 1타 차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화끈한 장타쇼를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앤드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디섐보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2위 리 웨스트우드(48·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67만4000달러(약 18억9000만원)다.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제패한 이후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8승째를 달성했다.

2019년 가을부터 ‘벌크 업(몸집 불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해 거구로 변신한 디섐보는 이번 대회에서 호수를 넘기는 장타쇼를 펼치며 골프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6번 홀(파5)은 거대한 호수를 끼고 있어 보통은 우측으로 돌아가는 곳인데 디섐보는 3·4라운드에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모험을 택한 것이다. 6번 홀의 공식 거리는 555야드지만 3라운드에서는 531야드, 4라운드에서는 565야드로 세팅됐다.

이날 디섐보는 이 홀에서 377야드의 장타를 날렸다. 공이 날아간 거리는 320야드였다. 티샷은 호수를 건너 핀에서 88야드 떨어진 페어웨이 벙커에 멈췄다. 디섐보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세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챙겼다.



전날 선두였던 웨스트우드에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디섐보는 이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7번 홀(파3)에서 웨스트우드가 보기를 범한 덕에 선두로 나섰다. 디섐보는 후반 들어 파 행진을 펼쳤지만 웨스트우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1.5m 파 퍼트를 성공한 후에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48세의 노장 웨스트우드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주로 유러피언 투어에서 활약한 웨스트우드는 유럽과 아시안 투어, 남아공 투어 등에서 통산 4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디섐보와 달리 6번 홀에서 돌아가는 전략을 택한 웨스트우드는 티샷을 날린 후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전날 디섐보가 호수를 넘긴 후 취한 행동이었다.

코리 코너스(미국)가 8언더파 3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6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0위(3언더파)로 마쳤다. 매킬로이는 6번 홀에서 두 차례나 공을 물에 빠트렸다. 임성재(23)는 4타를 잃으며 공동 21위(1언더파), 안병훈(30)은 공동 43위(3오버파)에 올랐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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