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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위클리 국제금융시장] 美금리 불안 속 물가 지표 주목···ECB 금리 결정도 관심
월가 전경./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AFP연합뉴스


◇ 주식시장

지난 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8%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 올랐지만, 나스닥은 약 2.1% 내렸다.

시장은 고용 등 주요 지표와 미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7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도 6.2%로 전월 6.3%에서 하락했다. 시장 예상 6.3%보다도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부진했던 레저 및 접객 분야 고용도 35만 명 이상 증가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제한됐던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에는 1.62% 부근까지 순간적으로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차츰 반락하며 1.5%대 중반으로 다시 내렸다.

주요 지수도 장 초반에는 금리 상승 탓에 불안정했지만, 금리가 레벨을 낮추자 빠르게 반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 호조에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점이 증시에 동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주 9.2bp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고용보고서에서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일자리 증가세가 나타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더 올랐다. 다만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10년물 수익률은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고, 30년은 하락 전환했다.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 1.6%를 뚫었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다시 발표 전 1.5%대 중반으로 점차 내려왔다.

시티즌 뱅크의 토니 베디키안 글로벌 마켓 대표는 “국채수익률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어느 정도 강세를 보이면서 지금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힘은 강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다른 중요한 요인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달 새로운 국채를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1.08% 상승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된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치며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의 고용 서밋 행사 대담에서 연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최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연준의 즉각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구로다 총재는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에 따른 금리 허용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일축했다.

그는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의 허용 범위와 관련, “범위를 빠르게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지도 적절치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OJ는 YCC 정책에 따라 10년 국채 금리를 ‘0% 정도’라는 목표치로 제한하고 있다. 시장은 목표치 대비 금리 허용 범위를 ±0.2%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으로 엔화는 단숨에 108엔대로 진입했다. 미 국채 수익률과 일본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면서다.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 등은 대표적인 안전통화는 최근 들어 리스크 선호도 여부보다는 미 국채 수익률 등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외환 영업 헤드인 닐 존스는 “미국 달러화는 파월의 발언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면서 “시장의 많은 사람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저지하기 위해 연준이 좀 더 강한 표현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지난 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7.5% 급등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의 감산 연장 결정 영향과 미국 고용지표 등을 주시했다.

OPEC+가 회동에서 4월에 산유량을 현재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키로 하면서 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주요 금융기관도 유가 전망을 속속 상향 올려잡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르고, 하반기에는 8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UBS도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전망을 배럴당 75달러, WTI 전망치는 72달러로 올렸다.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유가 상승을 가속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전망의 개선 등으로 유가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CMC 마켓의 데이비드 마덴 연구원은 “고용 지표는 세계 최대 경제국이 팬데믹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강하게 회복 중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전망

이번 주(8~12일)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흐름을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물가 지표와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결과 등에 따라 금리가 출렁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표(CPI)가 발표되는 만큼 금리 변동성이 클 수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고 금리가 뛰어오를 수 있다.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재무부는 오는 10일에 10년물, 11일에 30년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리 상승은 경제 개선을 보여주는 현상일 수 있는 만큼,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지나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CB가 오는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도 중요하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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