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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경영·운영 부사장 2명 공모…‘낙하산 인사’ 관행 사라질까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항을 아는 항만전문가 영입 해야”

IPA 노조 “여론투쟁, 노동 관련 법에 따른 단체행동 불사할 것”

인천항만공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IPA)가 다음 달 12일로 임기가 끝나는 2명의 부사장급(경영·운영)에 대한 새 인물 찾기에 나서면서 종전 ‘낙하산 인사 ’ 관행을 깰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IPA 임원이 그동안 외부에서 대부분 선임돼 인천항 실정에 대해 모르고 업무 파악하는데도 상당 기간 걸려 실질적인 업무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IPA는 지난 4일부터 경영 부사장과 운영 부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IPA는 사장과 3명의 부사장 등 총 4명의 상임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임원 임명은 해수부와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IPA 부사장직은 경영, 운영, 건설 등 3자리이며, 임기 2년에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1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직위별로 3∼5배수 후보자를 기관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경영·운영 부사장 공모와 관련, 지역 항만 업계와 IPA 내부에서는 “이번에도 낙하산 인사 우려가 크다”며 “항만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천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IPA의 16명의 부사장 인사 중 14명이 낙하산”라며 “경영과 운영 부사장은 정치권, 건설은 해수부 출신 인사가 오는 것이 관행”이라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운영 부사장의 경우 인천 항만 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이며 코로나 19 이후 치열해질 경쟁에 대비해야 해 실질적으로 인천항을 알고 운영할 수 있는 내부 전문가가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천 신항 1-2단계, 신항 및 아암물류2단지 등의 대규모 개발과 운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항을 모르는 낙하산 인사가 선임될 경우 인천항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는 상황이다.

항만공사법에 따라 항만공사는 항만시설의 개발 및 관리·운영에 관한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정치권 등에서 오래 몸담은 비전문가는 한계가 있다.

국내 다른 항만공사들의 경우 기업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업무 추진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정 비율의 임원을 내부 승진으로 선임하고 있다.

현재 부산항만공사는 부사장 3명 중 2명이, 울산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각각 2명의 부사장 중 1명이 내부 직원 출신이다.

IPA 노동조합은 이번 부사장 공모와 관련, 정부와 정치권이 또다시 ‘낙하산 인사’를 감행할 경우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또다시 감행되면 해수부 장관에게 그 책임을 물어 부당함을 알리는 여론투쟁과 노동 관련 법에 따른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며 “이어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과 연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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