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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까지 탄소 중립"이라면서 …석탄 생산·소비 더 늘리는 中

중국의 석탄 생산 모습. /AP연합뉴스




중국이 오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오히려 석탄의 생산과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국석탄공업협회(CNCA)의 ‘2020년 석탄공업발전 연도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석탄소비량은 전년 대비 0.6%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전력(0.8%), 철강(3.3%), 건자재(0.2%) 화공(1.3%)에서 소비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전체 에너지 생산원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6.8%나 됐다.

보고서는 “올해 중앙 정부가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며 “이것은 올해도 석탄 수요를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39억톤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수입량도 3억400만톤으로 1.5% 늘어났다. 이와 관련, 석탄공업발전 보고서는 “제14차5개년 계획 말(2025년)에 생산량 41억톤, 소비량 42억톤 내외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적시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에서 유일하게 자급이 가능한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늘려가는 셈이다. 다만 이것이 중국이 206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힌 ‘탄소 중립’ 목표와 모순된다는 것이 문제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9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을 감소세로 전환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어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파리협약 체결 5주년을 맞아 열린 유엔 기후목표 정상회의에서도 ‘2060년 탄소 중립’ 목표를 거듭 확인하면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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