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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단독]주호영 원내대표 찾아간 여운국 공수처 차장...인사위원 추천 '막판 설득'

"차장이 와서 설명하라"...국회 간 공수처 차장

"중립성 담보" 강조...野, 이르면 4일 위원 추천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이 지난달 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인사위원을 추천하기로 3일 최종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직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설득하는 등 양측은 막판까지 조율 과정을 거쳐야 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4일 공수처에 인사위원을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측은 전날까지만 해도 공수처 인사위원 추천 여부를 단정짓지 않고 공수처 측과 막판 협의를 이어갔다. 앞서 2일 국민의힘은 공수처에 ‘인사위원회 운영 규칙을 보내주면 이번 주 내로 인사위원을 추천할 수 있다’고 했고, 공수처는 인사 규칙을 국민의힘에 보냈다. 하지만 해당 인사 규칙은 외부에 공포된 것이라 국민의힘은 공개 규칙 외 대외비에 해당하는 내규 등을 함께 봐야만 충분한 검토가 가능하다며 공수처에 관련 내용 제출을 다시 요구했다. 공수처가 별도 내규는 없다고 알리자 국민의힘 측이 ‘그렇다면 직접 와서 설명하라’고 한 것이다.

이에 여 차장은 전날 국회로 가 주 원내대표를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여 차장은 공수처의 인사 규칙과 원칙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여 차장은 주 원내대표에게 “정치적 중립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취지로 상세하게 원칙을 설명하고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추천할 인사위원 2명을 압축해 전달하기로 최종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국민의힘은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기 전까지 공수처 인사위원을 추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국민의힘이 지난 공수처장 후보추천 과정에서 협조하는 조건으로 민주당이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서두르기로 합의했었는데, 청와대·민주당이 지금까지도 답이 없어 인사위원 추천을 압박 카드로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힘 측은 인사위원을 끝내 추천하지 않으면 공수처 인사위를 여당 편으로 쏠리게 만들었다는 책임론을 피할 수 없어 결국 추천을 하기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을 굳히기 전 공수처 측의 설명을 전날 마지막으로 들은 셈이다.

그동안 공수처는 국민의힘 측에 두 차례 기한을 정하고 인사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인사위원 명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고심 끝에 추천을 매번 미뤄왔다. 처음 국민의힘은 “차장을 뽑는 것을 보고 인사위원을 추천할 지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다 여 차장이 임명된 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하는 인사위원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가 민주당이 인사위원을 추천하자 그 후에는 특별감찰관을 먼저 임명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것이다. “정중하게 기다려야 한다”며 공수처 측은 국민의힘을 최대한 재촉하지 않도록 신경썼다고 한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3일 과천 정부과천청사 내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면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공수처 인사위가 이번 주 중 구성되면 공수처는 검사 채용에 속도를 내 이달 중 마무리 할 전망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전날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번 주 인사위원을 추천하면 (채용을 마무리하고) 4월 중 수사 착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검찰로부터 이첩받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결정할 전망이다. 김 처장은 “사건을 묵히거나 아무것도 안 한다는 비판이 생기지 않도록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며 신속히 판단을 내릴 것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협조로 인사위가 구성돼 공수처 검사 채용이 신속히 완료되면 김 처장은 이 사건을 ‘1호 사건’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수처 관계자는 “3월이 공수처 출범 후 가장 바쁘고 중요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구민 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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