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유권자'로 취급하고 모독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날을 세웠던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정부와 여당의 재정 운영을 비판하면서 또 다시 두 사람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성장이 코로나 이후이 시대정신이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선거가 가까워지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악성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돈 쓰는 데 귀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두고 "대통령과 민주당은 예비타당성조사와 입지의 적정성 조사도 생략한 채 28조원이 든다는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켰다"면서 "선거에 정신이 팔려 국책사업의 원칙을 무너뜨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또한 이 지사를 정조준하면서 "현재의 복지제도만으로도 앞으로 엄청난 돈이 필요한데, 기존의 복지를 그대로 하면서 기본소득을 얹어주려면 그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가"라고 물은 뒤 "지금 저소득층에게 인간답게 살 공공임대를 공급하는 것도 돈이 부족한데, 중산층까지 30년간 저렴한 임대료로 살 기본주택을 공급한다니 그 엄청난 손실을 무슨 돈으로 감당하겠는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코로나19로 1년 이상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이니 기본소득이니 악성 포퓰리즘의 넘실대는 유혹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경제성장이라고 응답했다"고 상황을 전하면서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라는 삼중의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유 전 의원은 "그 해결의 출발점은 바로 경제성장"이라면서 "경제성장부터 일으켜서 일자리와 소득을 만든 다음에 저출산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적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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