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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매표행위" 임종석 "천만의 말씀"... 文 부산행 뜨거운 후폭풍

임종석 "천만의 말씀, 가덕 신공항은 국가 비전 정상화"

권영진 "부산 보궐선거 이기기 위한 비열한 매표 행위"

임종석(왼쪽)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선거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둔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독려한 가운데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둘러싼 공방이 주말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야당이 선거법 위반 여부까지 검토하겠다고까지 나서고 여론의 시선이 싸늘해지자 여권은 전방위 방어전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1기 청와대를 이끈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가덕도 신공항은 오히려 과거 정치 논리에 희생됐던 국가적 비전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야당은 선거용이라고 비난하고 보수언론은 앞다퉈 정치 논리로 결정됐다는 보도를 내놓지만 천만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신공항은 1992년 부산 도시계획에 처음 등장했고 1995년 부산권 신공항 계획으로 공식발표됐다"며 "지지부진하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으로 비틀면서 가덕도와 밀양이 경쟁했고, 박근혜 정부가 모두 백지화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냈다"며 "시작과 달리 정치 논리에 시달리다 용두사미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김영춘-박인영-변성완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된 후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도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애 대해 법적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반헌법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허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어제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국가균형발전의 담대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방해하는 것이야말로 고발당해야 할 반헌법적 행위"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우리 미래가 달려있음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어업지도선으로 가덕도 공항 후보지로 이동하며 선장으로부터 운항 보고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여권의 이같은 주장에 야당은 ‘궤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을 앞세우고 당 대표, 원내대표에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 경제부총리 등 장관들까지 가덕도 신공항 입지에 총출동했다”며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노골적 야욕이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며 “‘선거용이 아니라 국가 대계’라 대통령이 찾아갔다지만 어느 정권, 어느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여당 지도부와 각료들을 이끌고 선거 현장을 찾은 적이 있었던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16년 총선 당시 대통령이 지역일정을 소화할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선거 개입이라며 온갖 비난을 쏟아냈었지만 그 때 대통령 주변엔 여당 지도부는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며 “지킬 건 지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야당 출신 지자체장인 권영진 대구시장도 문 대통령의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방문을 두고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기기 위한 비열한 매표행위와 다름없다”면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권 시장은 26일 SNS에 ‘문재인 대통령님,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부끄럽고 몰염치한 보궐선거를 이기려고 4년 전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국책사업인 김해 신공항을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사실상 백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죽하면 공항 건설의 주무부처인 국토부조차 가덕도 신공항 예산을 최소 12조8000억원에서 26조6000억원으로 추산하면서 지반침하와 공역 중첩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하였고, 법무부도 적법절차와 평등원칙에 위배될 우려가 있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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