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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러시아에 날 세운 바이든 행정부

핵무기감축협정 연장 추진 발표하며 “관계 적대적일 때 더욱 필요”

“해킹·나발니 독살시도 의혹 등도 조사”

작년 6월 뉴스타트 협상 나선 미 대표단./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신 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의 5년 연장을 추진하고 러시아와 연관된 대규모 해킹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초기부터 러시아에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뉴스타트의 5년 연장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 연장은 러시아와 관계가 지금처럼 적대적일 때 더욱 이치에 맞다”고 날을 세웠다.

내달 5일 만료되는 뉴스타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0년 러시아와 체결한 것으로, 양국의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핵개발 경쟁 등을 막기 위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도 맺었지만, 2019년 8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탈퇴했다.



이에 따라 핵감축과 관련해 양국이 맺은 합의는 뉴스타트가 유일하다.

사키 대변인은 러시아의 무모하고 공격적인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사키 대변인은 “애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의혹, 미 연방기관에 대한 대규모 해킹 의혹에 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포상금을 내걸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까지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더 생산적 관계를 권장하려는 기대 속에 새로운 국면을 만들려고 시도했다며 정권 시작점부터 러시아에 징벌적 조처를 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은 독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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