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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팔리는 이야기 만드는 노하우

■ 스토리텔링 바이블

■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블랙피쉬 펴냄

간결하고 쉬운 스토리텔링 교본

문학 작품에서 자기계발서까지

나만의 이야기보따리 풀어내기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의 특징 중 하나로 언어가 꼽힌다. 물론 많은 동물들이 의사소통을 하지만, 보고 들은 것을 가감해서 전하는 능력은 호모사피엔스가 탁월하다. 심지어 보지 않고도 전해 들은 내용의 특정 부분을 부풀려서 전하기도 한다. 그래서 인간을 콕 집어 ‘호모 나랜스(Homo Narance 이야기하는 인간)라고 부르기도 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이야기는 신화와 문학이 되었고, 이제는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야기가 산업이 되었다. 드라마나 영화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은 물론 팟캐스트, 유튜브 등 영상 구성 혹은 웹게시글을 돋보이게 쓰고 싶은 사람에게도 스토리텔링 전략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야기는 동화의 상상력 보따리는 물론 비즈니스의 마케팅 전략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스토리텔링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학생들에게는 자기소개서를 전개할 때 고민거리가 되고, 직장인의 경우에는 상사를 설득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토리가 머리에만 가득하고 키보드에 얹은 손가락까지 전달되지 않고 커서만 깜빡거리고 있다면 소용없다. 스토리텔링은 기술이다. 누구나 익힐 수 있고 또 읽고 쓰는 훈련을 거치면 일정 수준에 오를 수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마저 높다.



스토리텔링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할리우드, 웨스트엔드 등 영화와 연극 작품은 물론 자기계발서, 정치가의 연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을 해 온 저자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꼼꼼하게 안내한다. 플롯짜기, 등장인물 만들기, 배경·대화·주제를 설정하는 기본원칙 등 문학작품 구성의 기본 원리를 쉽게 설명해 믿음이 간다. 다양한 사례도 곁들여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학, 고전, 코미디 등 120편의 사례를 담아 ‘팔리는’ 스토리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무술 교본에서 영감을 받아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저자는 스토리텔링의 기초를 다지는 데 필요한 내용만 걸러서 담았다고 서문에 전한다.

책은 작가의 오랜 노하우를 강의하듯 풀어내 술술 읽힌다. 다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갈지 모른다. 머리에 가득한 이야기가 손가락을 움직여 순식간에 이야기 한편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있는 누구에게나 일독을 권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Ph.D.) ind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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