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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이낙연 측근 사망에 검찰수사는…고인은 불기소, 로비수사는 계속

윤석열 지시한 진상조사, 변수될 수도

굳게 닫힌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문. /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의 복합기 등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측근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숨지면서 로비 수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남아 있는 수사는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는 방침이다. 따라서 고인은 불기소가 되겠지만 로비 의혹에 연루된 옵티머스 측 관계자들은 검찰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불기소…남은 수사는 계속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사망 상태로 발견된 이 대표의 당대표실 부실장 이모(54)씨에 대해 검찰은 ‘공소권 없음’ 불기소 처분이 내릴 전망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

다만 이씨를 통해 이 대표의 사무실에 복합기 등을 지원한 로비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 측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남아 있는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러스트올 직원의 복합기 대납 의혹


/자료=금융감독원


따라서 앞으로는 이 대표 측에 대한 로비 의혹과 연루된 세 사람을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트러스트올 직원 A씨가 있다. 지난 10월6일 SBS는 옵티머스의 ‘자금 세탁소’ 역할을 한 트러스트올이 이 대표 사무실의 복합기 임대료를 내준 내역이 있는 계약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A씨는 이 복합기 렌탈서비스의 계약 당사자이다. 이 보도 이후 서울시선관위는 A씨 등을 조사했으며 지난달 중순 이씨와 A씨 등 2명을 지난 2월~5월 사이 복합기 대여료 76만원을 대납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은 “참모진이 지인을 통해 빌려온 복합기로, 지인이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보도를 통해 알았으며 회계보고 당시 복합기가 누락된 것은 실무진의 착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로비스트들의 가구·보증금 지원 의혹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 모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두 사람은 옵티머스 로비스트 3인방이다. 엔터사 대표 출신인 ‘신 회장’ 신모씨와 증권사 출신 김모씨다. 이들은 이 대표 측에 가구 등을 제공하고 보증금도 지원한 의혹에 휩싸여 있다.

지난달 12일 조선일보는 김씨가 검찰 조사에서 신씨로부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이 대표 지역 사무소에 가구 등을 제공하라’고 하니 그리 해주라”는 지시를 받고 가구를 구입해줬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이 대표가 종로 출마 전 운영하던 여의도 사무실 보증금을 옵티머스 측에서 대줬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 측은 가구 지원 의혹에 대해선 “옵티머스 복합기 사건 이후 전수조사를 한 결과, 사무실에 어떤 지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보증금 보도에 대해선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씨 수사, 최근 본격화…압수수색도
본지 취재 결과 검찰은 이씨에 대해 최근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는 옵티머스 로비스트들에 대한 수사가 지난 10월 중순부터 진척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자료를 확보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비스트 수사의 경우 10월 중순~11월 중순까지 숨가쁘게 진행됐다. 검찰은 지난 10월16일 신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10월20일에는 김씨를 소환조사했으며 11월6일에는 구속했다. 신씨의 경우 수사 도중 잠적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10일 처음 검찰에 출석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로비스트 기모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지금까지 드러난 것 이외에의 혐의도 들여다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는 지난 2일이 두번째였으며 이미 압수수색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의 진상조사 지시…수사 변수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다만 이씨의 사망으로 수사에 변수가 생겼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씨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조사를 지시한 것.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날 주상용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수사 과정에서 인권보호 수사규칙 위반 등 인권침해 여부를 철저히 진상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혹여나 이씨에 대해 강압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면 수사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검찰이 이씨를 별건 수사로 압박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고인과 이낙연 당대표 인연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한편 이씨는 이 대표가 국회의원, 전남지사 등을 지내는 동안 10년 넘게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인물이다.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민주당 경선 때, 후보로 나선 이 대표 측의 당비 대납에 연루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전남지사를 할 때는 특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사무실에 복합기를 들여온 지난 총선 때는 공식 직책 없이 자원봉사자로 이 대표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지난 8월 민주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엔 당 대표실 부실장을 맡아왔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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