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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넘어 통합으로] 아메리카 식민지가 뿔난 이유는

김선아 박사의 '차별을 넘어 통합으로'

부제: 혁명을 통해 본 권리확대의 과정

"만인이 평등하다' 명제 성립하기까지

벌어진 참혹한 전쟁과 혁명의 역사

제 2탄. 18세기 영국에서 독립한 미국

미국독립선언서의 의미와 가치도 소개

1773년 12월 16일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위장한 식민지주민들이 보스 턴항에 정박한 배에 실려있던 차 상자들을 바다에 집어던지고 있다. 석판화(1846년 작)/출처=위키피디아




18세기 북아메리카는 프랑스, 영국, 멕시코 등이 식민지를 경영하고 있었다. 영국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13개 주를 식민지로 거느라고 있었다. 영국이 자치권을 인정해 의회와 행정부가 있었지만 오늘날의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 되기까지는 고된 역경의 역사가 있다. 1775년부터 8년에 걸쳐 벌어졌던 미국독립전쟁이 그것이다. 자치권을 인정해준 북아메리카 식민지와 영국 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전쟁의 발단이 된 사건은 또 무엇일까.

역사학자 김선아 박사는 ‘차별을 넘어 통합으로:혁명을 통해 본 권리 확대의 과정’ 두 번째 강의 ‘미국 독립전쟁’에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번 강의는 서양의 근대사 중 ‘만인은 평등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된 대표적인 사건 다섯 가지를 압축해서 설명한다. 그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북아메리카 13개 주가 독립을 하는 과정에서 전쟁과 혁명이 벌어지게 된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먼저 프랑스와 영국 간의 7년 전쟁(1756 ~ 1763)으로 궁핍해진 국가재정을 채우기 위해 영국은 아메리카 식민지 13개 주를 대상으로 세금을 징수하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불거진다. 1765년 인지세법이 그것이다. 정서적인 골이 깊어지던 가운데 1770년 3월 5일 보스턴 항구에 주둔하던 영국 정규군이 보스턴 항구에서 눈싸움을 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향해 발사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보스턴 학살사건이다.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향해 군인들이 총을 쏜 것이다. 분노가 극에 달한 식민지 자치권에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영국을 몰아내자!’는 외침이 커지게 되었다. 영국이 1773년 차세법을 적용하면서 그해 12월 보스턴 항에서 동인도회사의 수입차를 내다 버리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바로 보스턴 차(茶) 사건이다. 영국정부는 보스턴 항을 폐쇄하며 맞받아친다. 일촉즉발의 상황. 미국 식민지 자치행정부는 필라델피아에서 대륙회의를 거쳐 전쟁을 단행하기로 했다.



김 박사는 “미국독립 선언서(1776년 7월 4일)에는 평등사상, 생명권, 자유권, 행복추구권을 자연권으로 묶어 당연한 인간의 권리로 만천하에 천명했다”면서 “모든 주권은 인민에게 있고, 이렇게 하지 못하는 정권은 끌어내려야 한다는 혁명권도 포함되어있다”며 중요한 역사적 계기가 되는 문서라고 설명한다. 결국 전쟁이 벌어지고 만다. 1775년 4월 19일 보스턴 렉싱턴가에서 영국군과 식민지 민병대가 총을 겨누게 된다. 이때 아메리카의 영국 식민지를 도운 나라는 프랑스, 네델란드, 에스파니아 등이다. 1783년 8년간의 긴 전쟁 끝에 미영조약을 체결하고 미국이 독립하게 된다. 그는 “미국의 독립선언서에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명시되어있으나 여기에 유색인종 특히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고 온 흑인은 대상에서 빠져있었다”면서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계층이 단계별로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거쳐 실현되어왔다는 사실을 역사는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강의는 지난 26일 공개된 ‘고인돌2.0’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고전 인문 아카데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13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문 교육 사업으로 8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팬데믹으로 강의실에서 만나는 대신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 특히 올해 ‘고인돌 2.0’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강의를 기획했다. 이는 해를 거듭하면서 중고등학생들이 인문학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중고등학교 교과목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일상 속 인문학적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울러 인문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려는 성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도 풍성하다. ‘차별을 넘어 통합으로: 혁명을 통해 본 권리확대’는 1강. 영국내전, 2강. 미국 독립전쟁, 3강. 프랑스혁명(1), 4강 프랑스혁명(2), 5강. 7월혁명 등 다섯 번의 강의로 구성되어있다. 2020년 ‘고인돌 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사업은 SK이노베이션, 한화생명, 농협생명, 교보생명, DB손해보험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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