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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통일·외교·안보
12년 만에 발생한 ‘제2의 박왕자 사건’…軍, 북측에 총격 책임자 처벌 촉구 (종합)

2008년 주부 박왕자씨 금강산서 北 총격에 사망

박왕자씨 사망 사건 이후 12년째 금강산 관광 중단

文 종전선언 언급 상황서 우리 국민 北 총격에 사망

북한에 대한 국민적 반발 및 남북관계 더욱 긴장 전망

금강산 관광 도중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고 박왕자씨의 발인식이 열린 지난 2008년 7월 15일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아들 방재정씨가 어머니 박왕자씨의 영정을 붙잡고 흐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북한이 우리 국민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을 확인하면서 12년 만에 북한군에 의한 민간인 사망 사건이 됐다.

지난 2008년 7월 11일 북한 금강산으로 간 민간인 박왕자씨는 북한군의 초병 총격으로 사망했다. 당시 박씨는 해안가를 산책하다가 북한군 해안초소 초병이 등 뒤에서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평범한 주부였던 박씨 사망 사건 발생 후 우리 정부는 북한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 신변 안전 보장의 ‘3대 선결 요건’을 제시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

정부는 박씨 사망 다음날부터 금강산 관광을 중지시켰고,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상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경색됐고, 당시 정부의 ‘햇볕정책’은 사실상 사멸의 길에 접어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상황에서 이번 우리 국민의 사망사건이 발생해 북한에 대한 국민적 반발심은 커지고 남북관계는 더욱 긴장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민간인 사망과 관련해 북한에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북한의 이번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국방부는 24일 “군은 지난 21일 오후 1시께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상황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접수했다”며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군은 북한의 이런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다.

군과 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 A씨는 월북 하기 위해 해상을 표류하던 중 북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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