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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심상정 "촛불 정부, 국민의 삶 더 나빠져"

"폭등하는 집값 걱정하는 시민 위한 나라는 없다"

퇴임 기자회견서 "적극적 해법 밝혀달라" 촉구

"최근 탈당은 복합적" "당내 페미니즘 반대 없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사진) 정의당 대표가 24일 당 대표직에서 퇴임하며 현 정부에 대해 “국민의 삶이 더 나빠졌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대표 취임 후 1년 2개월 만에 조기 퇴임하며 “선거에 대한 책임도 있지만 정의당이 하루빨리 시즌 2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차기 지도부가 탄탄하게 들어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촛불정부다.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촛불시민의 열망에 의해서 탄생된 대통령이고 내 삶을 바꾸는 나라가 되길 기대했지만 국민의 삶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달라”고 지적했다.

그는 “화마로부터 강원도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전국 소방차 강원도로 보내는 그런 나라, 또 코로나 19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나라는 있지만 매년 2,400명씩 죽어가는 산재 노동자들을 위한 나라, 604명 이스타 항공 해고자들을 위한 나라, 민주당 정부가 승리로 끝날 때마다 폭등하는 집값 앞에서 집 걱정하고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그런 시민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평등 해소에 대한 근본적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물으며 “재난 시대에 더욱더 심화될 불평등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해법을 밝혀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차기 지도부와 관련해선 ‘시즌2’가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심 대표는 “제가 조기 퇴임을 결심한 것은 선거에 대한 책임도 있지만 정의당이 하루빨리 시즌 2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네 분이 경쟁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되더라도 정의당의 2세대 리더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2세대 리더십이 저와 같은 1세대와 류호정, 장혜영 또 앞으로 청년정의당에서 성장하는 3세대 정치인들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다른 거대 양당에서는 볼 수 없는 세대 연대로 이어는 탄탄한 정의당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본다”고도 말했다.



심 대표는 최근 정의당의 탈당과 관련, “(알려진) 규모가 과장돼있고 탈당의 사유도 저는 좀 복합적으로 본다”며 “어쨌든 당 대표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원순 시장 조문 전후 탈당에 대해서 당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당 내 의견을 조율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부족함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최근 대전시당 위원장 출마자가 ‘극단적 페미니즘을 반대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것과 관련해선 “정의당 내에 기본적으로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며 “미국의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도 말했듯 그동안 여성의 목을 짓누르고 있는 불평등을 치워야 한다는 것이 정의당 페미니즘이고 남녀 그리고 모든 성을 위한 페미니즘이라는 사실을 우리 당원들이 잘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고 에둘러 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심 대표는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선 “제가 지금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표를 졸업하는 일이고, 당이 차기지도부가 들어서서 탄탄하게 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 현재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오는 27일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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