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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 위원장 브레이너드·USTR 대표 부티지지?…워싱턴에서 본 바이든 내각 예상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로펌 브라운스타인 예측

바이든 정부 수립 시 백악관과 주요 부처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브라운스타인 보고서. /jdsupra.com




미국 대선이 한 달 반 정도 남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달 29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는 TV 토론을 거치면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요. 지금으로서는 TV 토론만큼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유리합니다. 여론조사 수치만 놓고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차기 미합중국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한다면 누가 백악관과 주요 부처를 맡게 될지가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로펌 겸 로비회사인 브라운스타인 하야트 파버 슈렉이 바이든 측의 내각 구성 전망을 내놓은 게 있는데요. 그동안 언급되던 것의 총정리 판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 관계자가 전한 바 있듯 바이든 캠프 측이 몸조심을 하느라 동맹국 정부관계자도 만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 사정을 알기가 어려운데요. 간접적으로 워싱턴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재무장관은 워런?..."바이든, 경제문제 서머스에 의지"
미국의 경제부처 수장이 누가 되느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미국의 경제정책은 재무장관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도한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스티븐 므누신 장관과 래리 커들로 위원장이 그들이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브라운스타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주요 자리에 임명될 인사들에 대한 예상 명단을 고객들에게 보냈는데요.

우선 재무장관 후보군으로 브라운스타인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가장 먼저 꼽았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리처드 코드레이 전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초대 국장,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언급했습니다. 워런 의원은 그동안 많이 거론됐던 인물로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하면 ‘월가의 저승사자’가 될 것입니다. 워런 의원의 경우 CFPB 국장으로도 거론됐습니다.

지난 2월 아이오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서 연설하는 워런 의원. /김영필특파원


브라운스타인은 NEC 위원장으로 라엘 브레이너드 현 연준 이사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이사를 지낸 사라 블룸 라스킨,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하버드대 교수)을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서머스 교수의 경우 바이든 정부에서 공식직위를 갖지 않더라도 바이든이 경제문제에 관한 한 그에게 많이 의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바이든 캠프 경제자문인 재러드 번스타인과 헤더 바우시 워싱턴 평등성장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 오바마 정부 때 CEA 의장을 지낸 제이슨 퍼맨 하버드대 교수가 언급됐습니다.



흥미로운 건 USTR 대표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이름이 나왔다는 건데요. 브라운스타인은 USTR에는 부티지지 전 시장만 언급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인데요. 합리적인데다 시정 경험도 있기 때문에 그가 무역업무를 맡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상무부, 로히트 초프라와 수잔 헬퍼...농무부 제이비드 주커맨
미중 무역전쟁과 각종 관세에 수시로 등장하는 상무부의 경우 로히트 초프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상임위원과 수잔 헬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 교수가 거론됐는데요. 농무부는 버몬트주 부지사인 데이비드 주커맨을 꼽았습니다. USTR 대표로 예측된 부티지지 전 시장의 경우 교육부 장관과 주유엔 대표부 대사로도 거론됩니다. 연준의 경우 현 제롬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전 의장이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반과 토미 블링켄 등 거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 외교안보 쪽은 익숙한 이름이 많이 등장합니다. 국무부장관 후보로는 수전 라이스와 바이든 캠프에서 외교정책을 자문하고 있는 토니 블링켄 여기에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얘기가 나오는데요. 미국 국가안보보장회의(NSC)를 총괄하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는 제이크 설리반과 앞서 나온 토니 블링켄 그리고 로버트 말레이 국제위기그룹 대표가 이름이 나옵니다. 국방장관으로는 오바마 정부 때 차관을 지낸 미쉘 플러노이와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올랐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초반 돌풍을 보여줬던 부티지지(오른쪽) 시장과 바이든 전 부통령. 바이든 정권이 출범하게 된다면 부티지지가 어떤 식으로 기용될지가 관심사다. /로이터연합뉴스


전반적으로 민주당 정부에서 일했던 이들이 많고 이번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어디까지나 전망치인 만큼 이를 고려해서 봐야 하겠습니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의 정책 방향을 조금이라도 가늠해볼 수 있는 참조 자료는 되겠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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