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서울시가 기술형 입찰로 발주한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지하차도’의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서울 동부간선도로 창동교에서 상계교까지의 구간(1.7km)을 3차로 지하차도로 건설하는 공사다. 기존 도로에는 중랑천을 따라 총 연장 0.9km, 폭 25~30m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
총 공사금액은 1,568억 원이다. SK건설은 대우건설, 대림건설, 호용, 서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는데, 이중 SK건설의 지분은 40%다. SK건설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하고, 8개월간 실시설계와 우선시공분고사(사전공사)를 병행한 후 본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4개월이다.
창동~상계 지하차도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케이팝(K-Pop) 전문 공연장 ‘서울 아레나’와 연결되는 중요한 구간이다. SK건설은 간선도로 지하화와 공원 조성을 통해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공연장과 공원을 이용하는 인근 주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입찰은 설계기술력이 중요하게 평가되는 ‘기술형 입찰’로 진행됐다. 기술형입찰은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설계 대 가격 점수 비중이 65대 35로, 설계기술력의 비중이 더 높다. 해당 공사 구역이 상습 교통체증 구간인 만큼 공사 영향을 최소화하고 주변 도심지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설계 방안을 마련한 SK건설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 SK건설 측의 설명이다.
조정식 SK건설 인프라사업부문장은 “서울시가 8년 만에 발주한 토목 기술형 입찰에서 설계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SK건설의 차별적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발주 예정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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