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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협공받는 K배터리, 초격차 전략이 살 길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3일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LG화학의 세계 전기차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4.6%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6.0%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3.9%로 6위였다.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35%에 육박한다. LG화학의 올 2·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전지사업부의 매출은 2조8,230억원, 영업이익은 1,555억원에 이르렀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K배터리를 겨냥한 해외의 도전이 잇따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미국 테슬라가 다음달 15일 개최하는 ‘배터리데이’에서 배터리 신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 자리에서 배터리 자체생산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배터리 자체생산에 나설 경우 K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 정부는 CATL을 ‘차이나 배터리 굴기’의 선봉으로 삼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CATL은 테슬라가 추진하는 배터리 자체생산 프로젝트의 유력한 파트너로도 거론된다.

유럽 전기차 업체들도 역내에서 배터리를 조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 BMW는 최근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 20억유로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20.4%)인 파나소닉을 앞세운 일본 배터리 업체의 반격도 만만찮다.



이럴 때일수록 선제 투자와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야 한다. 반도체처럼 한발 앞선 대규모 투자와 기술 초격차 전략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또 국내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 간 협업을 통해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과도한 규제로 기업의 발목을 잡는 일도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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