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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톡톡]코로나 틈타 日 호텔시장 진출하는 中 부동산 대기업

녹지그룹, 내년 초 치바시에서 日 호텔 사업 시작

자체 브랜드 '더큐브호텔' 통해 보폭 확대할 듯

코로나19 이후 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타깃

도쿄올림픽 앞두고 글로벌 호텔 체인 日 진출 활발

중국 기업까지 진출하면서 경쟁 한층 치열해질듯

녹지그룹이 내년 초 일본 치바시에서 선보일 호텔 외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호텔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폐업하는 호텔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부동산자산운용 규모 세계 1위인 블랙스톤이 호텔 차입금을 제때 갚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죠. 그런데 이처럼 전 세계 호텔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틈타 사업을 확장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최대의 부동산개발업체 ‘녹지그룹(Greenland holdings)’ 입니다.

중국 '녹지그룹', 내년초 일본에 첫 호텔 선봬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녹지그룹은 내년 1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로 호텔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녹지그룹은 치바시 츄오구에 위치한 복합시설 ‘치바 포트 스퀘어’에 자체 호텔 브랜드인 ‘더큐브(The Qube) 호텔 치바’를 열 계획입니다. 녹지그룹은 지난 2016년 가전양판업체 라옥스와 공동으로 출자한 회사를 통해 치바 포트 스퀘어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기고 했는데요. 이번에는 호텔 운영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녹지그룹이 맡게 될 호텔은 총 21층짜리 건물이며, 객실은 270실 입니다. 일본의 호텔 체인 칸데오호텔즈가 2013년부터 운영했으나 지난 5월 계약 만료로 철수한 시설을 이어받는 겁니다.

이번에 녹지그룹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브랜드 더큐브호텔은 지난 2012년 중국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고급 호텔 브랜드 입니다. 2013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문을 열면서 해외에 처음 진출하기도 했고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5개의 호텔을 선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녹지그룹의 더큐브호텔


녹지그룹은 더큐브호텔뿐만 아니라 ‘프리머스(Primus)’라는 브랜드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녹지그룹은 더큐브와 프리머스 브랜드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주 시드니, 캐나다 토론토 등 전 세계 70여개 도시에서 호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초 일본에서 선보이는 첫 호텔 더큐브호텔 치바를 발판으로 일본 호텔 사업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녹지그룹 입장에서는 일본 호텔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959만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들이 일본을 많이 찾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당분간은 내국인 관광객 위주로 영업을 해야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까지 가세한 일본 호텔 시장, 경쟁 한층 치열해져


일본은 애초 올해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글로벌 호텔 체인들의 경연장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규 호텔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되던 호텔들이 코로나19로 개업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최근 하나씩 문을 열고 있는데요. 한 예로 미국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급 호텔 브랜드 ‘JW메리어트 호텔 나라’가 지난달 22일 문을 열었죠.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현재 JW메리어트 호텔 나라를 포함해 일본에서 15개의 브랜드로 총 50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2025년까지 19개 브랜드로 총 80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JW메리어트 호텔 나라


아직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코로나19가 지나간 이후의 여행과 호텔업은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중국의 대형 부동산기업 녹지그룹까지 진출하면서 향후 일본 호텔 시장에서 글로벌 호텔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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