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주거 복지제도가 마련된 회사는 흔히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주택 구입 자금 대출·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해야 할 회사측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거 복지제도가 마련된 회사의 근로자 충성도는 매우 높다. 사회초년생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주거복지를 제공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직원들에게 주택자금을 지원해주는 회사나 기숙사를 제공하는 회사 중 재무평가와 재직자평가가 좋은 회사를 선별했다.
◇비연고지 근무자를 위한 사택 제공 KT&G=KT&G는 비연고지 근무자를 위한 사택을 제공한다. 영업분야는 전국적으로 배치되며 제조분야는 대전·영주·광주로 인쇄분야는 천안에 배치된다. 보통은 직원의 연고지를 고려하여 배치하지만 예외적으로 개인의 역량이나 희망에 따라 지역과 기관별 인력수요에 따라 비연고지로 배치될 수도 있다. KT&G는 회사 사택을 제공해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직자 평가에서 응답자의 93%가 ‘고용이 안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대출 받아가세요” LG전자=LG전자는 근속년수에 따라 차등화된 주거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이율로 전세자금 및 주택구입 자금을 빌려주며 수도권과 떨어진 생산거점 근무자를 위해서는 기숙사를 제공한다. 근속 10년을 넘어선 한 LG전자 근로자는 약 6,000만원을 연이자 1%대로 융자 받았다. 집의 크기 및 가격에 대한 제한도 없다. 현직자 평가에서 연봉·복지 만족도 점수가 80.4점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로 오려면 1인 1주택, 네오플=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넥슨의 자회사다. 네오플은 2015년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하면서 제주도로 이전하는 직원들에게 1인 1주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미혼인 직원에게는 27평, 기혼자에게는 32평의 사택을 제공하고 있다. 매일 사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사택 거주를 원치 않는 직원에게는 무이자 전세금 대출을 지원한다.
◇4,000만 원 주택자금 대출, 오리온=오리온은 사내복지기금을 통해 주택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주택자금으로는 최대 4,000만 원, 긴급자금은 2,000만 원 까지 가능하다. 현직자 리뷰에서는 고용 안정성·연봉·복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직원을 위해 사택 꾸린 아이디스=아이디스는 보안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본사는 대전에 위치하고 있으며 판교에도 사무소가 있다. 아이디스는 지방소재지에서 근무지로 입사하는 직원에 대해 대전과 판교에 사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주택 전세·구입을 위한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제도와 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안정자금 대출 제도가 있다.
◇“송도에 사세요” 포스코건설=인천 송도에 본사를 둔 포스코건설은 인근 아파트를 직원 사택으로 운영한다. 본 주거지가 인천이 아니라면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에는 생활안정자금제도가 있는데 결혼·주택 구입(또는 임차)·기타 생활 보조가 필요할 때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사택부터 대출까지 LS그룹=LS그룹은 직원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주택마련 자금 및 전세 자금을 지원한다. 지역 사업장 근무 시 사택을 제공하는 등 가족 친화적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캐치의 현직자리뷰에 연봉·복지 만족도 점수는 79.5점으로 나타났으며 근무 환경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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