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003000)의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 당시 30억원 대비 약 17배 높은 투자 금액이다.
부광약품은 시리즈A 투자자인 메디치 인베스트먼트에서 콘테라 파마의 신약 성공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시리즈B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투자 받은 510억원 중 352억원은 32만원 발행가액으로 11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로 진행됐다. 나머지 158억원은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에 소재한 중추신경질환치료제 전문 바이오 벤처다. 파킨슨 관련 이상운등증 치료제 ‘JM-010’을 비롯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중인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2상 임상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펀딩 이후 덴마크의 상장 적격 국가 지정도 완료되면서 상장을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 현재는 한국 지사가 설립돼 있으며 임상 진행과 상장 준비를 위해 연구개발 핵심 인력 등을 보강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유럽의 임상 2상에 이어 미국에서도 임상 2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과 상장을 위한 준비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투자유치가 원활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