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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대장주 꿈틀....개발 호재' 타고 반등 시작?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강남 상승 전환

잠실·용산·목동 등 개발 기대감 ↑…전망은 엇갈려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 모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위축에 연이은 정부 규제 등으로 얼어붙었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각종 개발 호재를 발판삼아 다시 꿈틀대고 있다.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에 따른 서울 강남권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고, 잠실·용산·목동 등 개발 호재도 잇따라 들려오면서 가격 반등 조짐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03%를 기록했다. 2주 연속 상승이다. 특히 급매물 소진으로 전열을 다진 강남구가 상승 전환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 기간 개포동 주공6단지, 압구정동 신현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등이 500만~2,500만원 뛰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는 9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에 성공하면서 반등 채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은 각종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커진 탓이라는 해석이다. 서울시가 지난 5일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 완료 소식을 발표하면서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는 개발 기대감이 증폭됐다. 또 현대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부지인 강남구 삼성동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착공 허가를 받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도 낭보로 작용하고 있. 이에 잠실 일대 아파트 집주인들은 매물을 대거 거둬들이는 등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강북과 양천구 일대에서도 시장 내 기대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서울 용산구는 철도정비창 부지에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를 짓겠다는 정부 발표 후 매물이 씨가 마르는 등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시장 과열을 우려해 정비창 인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허가구역에서 피한 주변 지역은 풍선효과로 몸값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양천구 목동 일대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높이면서 주변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5단지는 지난 5일 양천구청으로부터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통보받았다.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수준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목동6단지는 이르면 내주 중 2차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9단지도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목동신시가지 내 다른 단지들도 대부분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거나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2만6,000여가구 규모인 목동신시가지 일대가 재건축 속도를 높이면서 일대 개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목동5단지는 전용 95㎡가 지난달 17억3,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대비 3,000만원 뛰었다. 현재 호가는 20억까지 치솟았다. 6단지도 지난해에 비해 대부분 평형이 2억원 이상 높아졌다.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추가 개입 우려 역시 높아지면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 수요는 꾸준한 상태여서 서울 외곽, 수도권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 급매물’이 정리된 뒤 추격 매수세는 주춤해 상승 추세 전환이라고 보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집값 상승 조짐이 보이면 거대 여당을 앞세운 정부가 강력한 추가 대책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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