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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선언 20년 엇갈린 남북…"교류협력 노력" vs "南 진실성 없어"

北 선전매체, 남북관계 교착 南 책임론 강조

통일부 "선전매체 언급할 사항 없다" 신중론

김연철 장관, 남북산림협력센터 개소식 참석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7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남북 한강하구 공동 이용 합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류리 포구 등 김포시 한강하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통일부 제공=연합뉴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북한 선전 매체들이 대남비난을 쏟아낸 데 대해 통일부는 “따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2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도 북한 선전매체들이 남북교착 상황을 남한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정부가 남북교류협력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활성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역대 남북 정상 간 합의를 되새기고 성과를 개선하면서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보다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 위한 노력 차원으로 봐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선전매체들은 남북대화 중단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며 대남 비난을 퍼부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남측이 남북군사합의는 무시한 채 군사적 적대행위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지난달 우리 군이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실시한 합동 방어훈련과 ‘현무-4’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겨냥한 것이다. 이 매체는 이에 대해 “동족 간의 신의가 무시되고 민족적 합의가 짓밟히는 비극적 현실은 오늘날 북남관계와 조선반도 평화 과정이 과연 누구에 의해 교착상태에 빠져들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누구인들 남조선 당국을 믿고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 나가자고 하겠는가”라고 따졌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서광’도 ‘협력과 대결, 어느 것이 진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한 정부가 남북교류협력 추진을 역설하지만 대북정책에 진실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한미일 국방당국이 화상회의를 통해 안보회의(DTT)를 진행한 것을 언급하며 “미일과의 불순한 안보 모의의 연속과정은 남조선 정부가 동족과의 관계 개선이 아닌 대결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헐뜯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직원들과 ‘뭉게구름’ 노래를 합창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통일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교류협력 의지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남비난 수위가 점차 거세지면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대남비난 기사를 낸 데 대해 “북한이 선전매체가 아닌 공식매체를 통해 입장을 밝혀야한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정부는 북한의 거듭된 대남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교류협력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호응 있기를 기대하면서 동해북부선 철도공사, DMZ자연문화 실태조사 등과 같이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차분히 진행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남북관계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3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에 참석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장관의 센터 준공식 참석에 대해 “큰 의미가 얼마나 큰지 모르겠지만 의미가 있다”며 “남북협력 분야 중 하나가 산림협력이기도 하다. 앞으로 남북관계 재개된다면 초기부터 북한하고 산림 협력의 교류부터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 베이스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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