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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이젠 트랙 한 바퀴 뛸 수 있다… 여러분도 포기 말라"

8년간의 임무 마치고 31일 해군 안보교육교관 퇴직

“해군은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해와”





‘아데만의 영웅’ 석해균(사진) 선장이 해군을 떠난다.

해군은 29일 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교관(3급)인 석 선장의 퇴직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해군 교육사령부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교관으로 임용된 석 교관은 지난 8년간의 교관 임무를 마치고 오는 31일부로 퇴직한다.

퇴직 기념행사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됐다. 부 총장은 그동안 대내외 해양안보 교육과 해군 장병들에게 귀감이 되고 용기를 북돋워 준 석 선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부 총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석해균 선장의 모습은 우리 군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감동을 줬다”며 “그동안 안보교육교관으로서 장병들에게 불굴의 용기를 심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퇴직 이후에도 모군인 해군을 성원해주길 당부했다.

퇴직 기념행사에 앞서 석 선장은 김현일 해군 교육사령관(소장)과 함께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활약했던 최영함을 고별 방문했다. ‘아덴만 여명작전’ 3년 후인 2014년 김 사령관은 당시 6대 최영함장(대령)으로 근무하면서 석 선장을 최영함 명예함장으로 위촉한 바 있다. 김 사령관과 석 선장은 ‘명예함장 위촉식’ 때 최영함에 함께 올랐던 모습을 6년만에 재현했다.



장병들의 환대를 받으며 최영함에 오른 석 선장은 강명길 최영함장(대령)의 안내로 함내를 둘러보며 아덴만 여명작전과 명예함장 위촉식 등 최영함과 맺었던 당시 기억들을 회상했다.

석 선장은 “해군 부사관을 시작으로 아덴만 여명작전과 해군 안보교육교관 퇴직을 앞둔 지금까지 해군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했다”며 “어느덧 50년 가까이 되는 바다 생활을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해군에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석 선장은 최영함 승조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마지막 고별 강의를 진행했다. 석 선장은 강의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직후에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만 걸을 수 있었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매일 운동을 했다”며 “이제는 부대 운동장 트랙 한 바퀴를 뛸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어떠한 상황에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영함 장병은 해군을 떠나는 석 선장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꽃다발로 화답하며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영웅’의 마지막 길을 환송했다.

석 선장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해군 교육사령부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교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20여년간의 선원 생활과 ‘아덴만 영웅’으로서의 특별한 경험, 1970~1975년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했던 경력 등을 바탕으로 해군과 공무원·일반국만을 대상으로 500여회의 해양안보 교육을 해왔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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