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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내칼럼
[만파식적]메모리얼 데이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는 미국의 현충일이다. 남북전쟁(1861~1865년)이 끝난 1868년 5월30일 존 로건 장군이 남부연합군에 대항해 미연방을 지킨 전몰자의 무덤에 헌화하라고 내린 포고령에서 유래했다. 당시 꽃으로 무덤을 장식한다는 의미에서 ‘데커레이션데이(Decoration Day)’라고 불렀다. 남북전쟁 직후인 1865년 5월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흑인들이 연방군 전사자와 가족·친지의 죽음을 애도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전쟁 중에 자유로운 신분을 획득하고도 콜레라·이질 등 각종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추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해방된 흑인 노예 400만명 중 100만여명은 전염병으로 생명을 잃었다.

1882년 현재의 명칭을 얻게 된 ‘메모리얼데이’는 19세기 말까지 연방군과 남부연합군 전사자를 따로 추모하는 지역별 행사로 치러졌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전쟁에서 사망한 장병들을 기리는 날로 확대됐다. 이어 1968년에 공휴일로 지정됐으며 1971년에 5월 마지막 주 월요일로 바뀌었다.

미국인들은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유명 관광지로 여행을 떠난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23~25일 미국 전역 관광지에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몰려다니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24일 골프장을 찾았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라운딩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휴 골프를 비판하자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골프 사랑’을 거론하며 역공을 폈다.



대도시 중심으로 퍼졌던 코로나19가 최근 농촌이나 공장 등으로 확산되면서 미 보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북전쟁 당시 전염병 창궐로 수많은 흑인이 생명을 잃은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역시 약자에게 집중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는 인간의 이기심을 시험하는 리트머스 종이일지도 모른다. 인류의 존망이 달린 이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기를 바랄 뿐이다.

/정민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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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17:21:09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