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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렌터카업체 ‘허츠’, 코로나19에 파산보호신청

/사우스샌프란시스코=AFP연합뉴스




미국 렌터카업체인 ‘허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렌터카업체 허츠는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이 기업을 청산하기보다 존속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면 법정관리가 시작돼 채무상환이 일시적으로 연기되면서 회생절차에 들어간다. 다만 허츠의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지사는 파산보호신청 대상이 아니다. 허츠는 이날까지였던 자동차 리스대금 상환기한을 연장받지 못하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됐다.

허츠가 3월 말 현재 가용한 현금은 10억달러(약 1조2,405억원)인데 부채는 187억달러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봉쇄조처가 시작돼 여행이 금지되면서 허츠는 모든 수입을 잃었다. 허츠 매출의 상당 부분은 공항에서 이뤄지는 차량 대여에서 나온다.



이후 직원 1만2,000명을 해고하고 4천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등 구조조정과 함께 차량구매비를 90% 삭감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중단하는 등 연간 25억달러를 절감하는 자구책을 시행했지만, 소용없었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적으로 3만8,000여명을 고용한 허츠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회사 중 한 곳이다. 허츠는 이미 지난달부터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파산보호 신청은 ‘예정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YT는 1세기 전 10여척의 포드 차량으로 시작해 세계 최대 자동차 렌터카 업체로 발돋움한 허츠가 산더미 같은 빚에 무너졌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출장과 관광이 중단된 데다 중고차 가격까지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허츠는 파산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오늘의 조치는 기업의 가치를 보호하며 영업을 지속하며 우리의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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